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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의 여걸, 시네드 오코너의 두번째 앨범 I Don't Want What I Haven't Got.
U2가 Joshua Tree로 전세계를 누비던 1987년, 또하나의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데뷔한 시네드 오코너의 데뷔 앨범 The Lion And The Cobra. 그리고 그에 이어 3년여만에 발매된 두번째 작품, I Do Not Want What I Haven't Got. 본 앨범은 그녀의 음악적 정점이었자, 상업적으로도 최고의 앨범으로 기록되었다. 물론 상업적인 성공에 있어서는 두말 할 것 없이 Prince의 곡 Nothing Compares 2 U의 도움이 컸다. 소름끼칠 정도의 아름다운 이 발라드는 당시 한달여간 빌보드 싱글 차트를 지배했다. 하지만 그 곡과 I Am Stretched On Your Grave를 제외한 모든 곡은 모두 시네드 오코너 자신에 의해 쓰여졌다. 본 앨범에서 Nothing Compares 2 U를 포함한 전반적인 곡들의 주제는 RELATIONSHIP(부모, 연인 그리고 자식들 등과의 관계)라고 할 수 있다. 그렇게 때문에 또한 본 작품은 그녀의 앨범 중 가장 사적인(Personal) 앨범이다. 종교적(카톨릭)이지만, 상당히 자아가 강한 그녀답게 주관적인 앨범이기도 하다. 하지만 강렬한 메시지임에도 불구하고 사운드를 지배하지는 않는다. 다시 말해 곡자체의 완성도도 상당히 뛰어나다는 뜻이다. 당시의 영/미의 메인스트림 팝이나 록과는 상당히 다른 분위기는 그녀의 깨끗한 목소리와 현악이 인상적인 첫곡 I Feel So Different에서부터 느낄 수 있다. 굳이 비교해 말하자면 동향의 선배인 Joshua Tree나 Rattle And Hume 시절의 U2와 다소 비슷한 느낌을 발견할 수 있다. 그리고 그녀의 창법이나 전반적인 스타일은 이후 90년대 중반의 또다른 아일랜드의 영웅들인 크랜베리스의 돌로레스 (넓게는 사라 맥라클란이나 토리 에이모스 등에 이르기까지)에게서 다시 발견된다. 15년이 지난 앨범이지만 지금 들어도 세련된 느낌이 살아있는 유행을 타지 않는 음악들이다. 아쉽게도 90년대 중반이후 그녀는 여러가지 이유로 음악활동에 전념하지 못했지만(음악을 그만둔다는 이야기도 했었다), 최근 다시 조금씩 활동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한다.
* AMG : 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