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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티쉬 펑크의 전설인 섹스 피스톨즈, 40대가 된 그들이 돌아왔다. 물론 (90년대 중반 네오펑크의 붐으로) "이 기회에 돈 좀 벌어보려"고 나왔다는 얘기가 농담반 진담반인 얘기처럼 들리지만, 동시에 자신들이 컴백하며 말했던 것처럼 젖비린내나는 대부분의 상업적 네오펑크 밴드들보다는 자신들이 나을 거라는 호언장담 역시 아직 유효한 것으로 보인다. 유일한 정규 앨범이자 그 유명한 Nevermind The Bollocks - Here's The Sex Pistols의 수록곡 대부분이 수록되어 있고, Did You No Wrong, Steppin' Stone 등 정규 앨범의 곡은 아니지만 라이브에서 연주했던 곡들도 셋리스트에 포함되어 있다. 자니 라튼의 보컬은 약간 광기스러운 날카로움이 무뎌진 것이 사실이지만, 나름대로 잘 소화해내고 있고 연주력에 있어서는 예전보다 오히려 더욱 탄탄하게 연주되고 있다. 무엇보다도 밴드의 음악을 주도하는 기타리스트 스티브 존스는 밴드 해체 이후에도 꾸준히 활동했기 때문에 오히려 그때보다 나아졌다는 건 당연한 이야기인가? (재결합 얼마전까지도 GN'R 멤버들과의 프로젝트 밴드 뉴로틱 아웃사이더스에서 꽤 멋진 모습을 보여주었다) 노병은 죽지 않았다는 얘기를 떠올리며 올드펑크의 향수를 자극해 줄 정도로는 충분한 앨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