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 헤일런 탈퇴 후 새미 헤이거의 첫 솔로 앨범 Marching To Mars (1997년 作)

1970년대 몬트로즈, 1980-90년대 솔로 및 수퍼 프로젝트 밴드 HSAS (Sammy Hagar/Neal Schon/Aaronson/Shrieve), 그리고 전세계에 그의 존재를 확실히 각인시킨 거물급 록밴드 밴 헤일런에서 10여년간 활동하며 최전성기를 보낸 새미 헤이거가 VH에서 탈퇴 후의 첫 솔로 앨범이자 통산 10번째 솔로 앨범인 Marching To Mars를 발표했다.
1997년 가을에 발매된 이번 작품은 건즈 앤 로지즈(Guns N' Roses)의 전담 프로듀서로 유명한 마이클 클링크를 프로듀서로 영입해 제작되었으며, VH에서 탈퇴하게 되며 절치부심해 야심차게 만든 앨범인만큼 완성도도 상당히 높은 편이다.
우선 본 앨범에는 여러 후배 아티스들의 참여가 눈에 띈다. GN'R의 기타리스트 슬래시가 연주를 해준 오프닝 트랙 Little White Lie는 싱글로도 커트되어 록차트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또한 그가 70년대 활동했던 전설적 하드록 밴드 몬트로즈의 오리지널 멤버들인 Ronnie Montrose, Bill Church, Denny Carmassi를 비롯해, 80년대를 대표한 동료 록스타들인 스타쉽의 미키 토마스(Mickey Thomas), 휴이 루이스 앤 더 뉴스의 휴이 루이스(Huey Lewis), 그리고 그를 존경하는 많은 후배 뮤지션들인 앞서 언급한 GN'R의 슬래시(Slash)와 맷 소럼(Matt Sorum), 그리고 Mr, Big의 에릭 마틴(Eric Martin) 등이 참여해 앨범을 빛내주고 있다. 그 밖에도 Salvation On Sand Hill, Kama, Marching To Mars 등 주목할만 곡들이 많다. 보컬, 작곡 뿐 아니라 에디 밴 헤일런에게 가려져있던 기타 연주까지 오랜만에 들을 수 있다는 점도 본 앨범의 매력이 아닐까 한다.
한편 새미 헤이거는 최근까지도 거물급 기타리스트 조 새트리아니, 밴 헤일런에서 함께 한 마이클 앤소니, 레드핫칠리페퍼스의 드러머 채드 스미스 등과 함께 새로운 밴드 치킨풋을 결성해 앨범을 내고 라이브 투어 활동까지 하는 등 놀라울 정도로 왕성하게 활동 중에 있다.

* AMG : 8/10
* Producer : Mike C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