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아메리칸 하드록 밴드 몬트로즈와 밴 헤일런의 걸출한 프론트맨, 새미 헤이거의 솔로 작품들을 정리한 첫 앨범, Unboxed (1994)

새미 헤이거는 일찌기 70년대부터 전설적인 록밴드 몬트로즈 때부터 활동하며 커리어를 쌓아오다가 80년대들어 솔로 활동을 통해 좀더 대중들에게 알려졌다. 물론 VH에서의 활동도 그의 인지도를 높이는데 많은 도움을 주었다. 하지만 돌이켜보면 날고 긴다는 수많은 프론트맨들 사이에서도 80년대 중반부터 90년대 중반까지 10여년간 밴 헤일런의 프론트맨으로 활약하며, 전임인 데이빗 리 로스라는 거물급 보컬의 빈자리를 대신해 그 이상의 성공을 거둘수 있는 프론트맨은 쇼맨쉽과 라이브, 송라이팅 능력까지 모두 갖춘 그가 유일하지 않을까 싶다.
본 앨범에는 Guns N' Roses의 프로듀서로 유명한 Mike Clink가 참여한 2곡의 새로운 신곡, "High Hopes", "Buying My Way Into Heave"과 함께 Standing Hampton (1982)를 시작으로 아메리칸 하드록 명반을 손꼽히는 Three Lock Box (1982)과 VOA (1984), 밴 헤일런에 가입한 이후에 발표했던 유일한 솔로 앨범인 I Never Said Goodbye (1987) 등 그가 Geffen에서 활동 당시 발표했던 80년대 솔로 앨범들 가운데서 베스트 트랙을 잘 모아놓았다. VH 시절 이후에도 라이브에서 즐겨 연주한 경쾌한 하드록 넘버 I Can't Drive 55, There's Only One Way To Rock, 에디 밴 헤일런이 참여한 Eagles Fly와 Give To Live, 그리고 Baby's On Fire 등 양질의 하드록 넘버들이 포함되어 있다.
본 앨범 이후 밴 헤일런으로 돌아간 새미 헤이거는 이듬해 밴 헤일런에서의 마지막 Balance (1995)를 발표해 성공을 거두고 영화 트위스터의 주제가 Humans Being가 큰 히트를 기록했지만, 안타깝게도 결국 갈등이 심화되며 1996년 VH를 탈퇴한다. 이후 그는 솔로로 독립해 오랜만의 첫 앨범인 Marching To Mars (1997)를 비롯해 호평을 받고 이후 계속해서 앨범을 내놓고 자신의 밴드와 함께 활발히 활동중에 있으며 최근에는 다양한 뮤지션들과 교류하고 있다.

* AMG : 9/10
* Producer - Mike Clink (tracks: 1, 2), Keith Olsen (tracks: 3 to 5, 7, 8, 12), Edward Van Halen & Sammy Hagar (tracks: 6, 11), Ted Templeman (tracks: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