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크 플로이드의 브레인 로저 워터스(Roger Waters)가 1984년에 발표한 첫 솔로 앨범, The Pros and Cons of Hitch Hiking!

로저 워터스의 첫 솔로 앨범인 The Pros and Cons of Hitch Hiking이 발매된 1984년 4월말은 로저 워터스가 핑크 플로이드의 마지막 앨범인 The Final Cut (1983)을 발표한 지 약 1년 남짓 이후이자, 그가 밴드를 정식으로 탈퇴(1985년)하기 얼마전이다.
핑크 플로이드는 알려졌다시피 1965년에 결성되어, 데뷔 앨범 The Piper at the Gates of Dawn(1967)와 데이빗 길무어가 처음으로 참여한 2집 A Saucerful of Secrets(1968)을 시작으로 점차적으로 발전하며 프로그레시브록계에서 독보적인 음악 세계를 구축해왔다. 그 중에서도 로저 워터스는 시드 배릿의 탈퇴(1968년) 이후 밴드의 앨범의 가사와 컨셉을 거의 전담하며 기타리스트인 데이빗 길무어 등과 함께 밴드를 이끌었다. 1970년대 이후 밴드는 Meddle, The Dark Side Of The Moon, Wish You Were Here 등의 명반을 발표하며 전성기를 이어갔지만 1979년 더블 컨셉 앨범인 The Wall(1979)이 음악적으로나 상업적으로나 엄청난 성공을 거두었음에도 불구하고, 이 시점부터 로저 워터스의 비중이 너무 커지게되며 밴드내의 갈등이 시작되었다. 로저 워터스가 주도한 The Wall은 컨셉 자체가 자신의 삶을 바탕으로 구성된 것이었으며, 수록곡들 대부분도 그가 만든 것이었다. 특히 다음 앨범인 The Final Cut은 전곡이 그가 작곡한 곡으로, 거의 그의 솔로 앨범이라 할 수 있다. 게다가 본 솔로 앨범까지 발표되며 로저 워터스의 탈퇴는 기정사실화가 된다. The Final Cut이나 본 앨범이나 작품 자체는 성공적인 반응을 얻었지만, 이러한 이유로 밴드 내의 갈등은 심화되었다. 누구 한명의 카리스마로 이끌기엔 너무나 천재들이 많았던 핑크 플로이드의 경우라면 이는 당연한 것이며, 결국 이로 인해 본 앨범이 나온 이듬해인 1985년 로저 워터스가 탈퇴하게 된다.
한편 본 앨범을 살펴보자면 역시 컨셉 앨범으로 제작되었는데, 로저 워터스에 따르면 사실 본 앨범은 발표되기 훨씬 전인 1977년, 즉 The Wall 앨범을 준비 당시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그 당시 핑크 플로이드의 다른 멤버들이 The Wall을 다음 앨범으로 선택하자고 주장하게 되며 자연스럽게 본 앨범은 뒤로 미루어지게 되었다). 앨범은 트랙들의 독특한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앨범은 중년의 한 남자의 머릿 속에서 이루어지는 생각의 변화를 다루고 있다. 그 중에서 새벽인 4:30분부터 5:11분까지 42분 남짓한 시간동안 12개의 챕터로 나뉘어 실시간으로 진행된다.
앨범의 프로듀싱은 로저 워터스 본인과 The Wall에서도 함께 작업한 바 있는 뮤지션 마이클 케이먼이 공동으로 담당했다. 세션에는 마이클 케이먼 외에도 에릭 클랩튼, 레이 쿠퍼, 데이빗 샌본, 앤디 뉴마크, 앤디 브라운 등 초호화 뮤지션들이 참여해 앨범을 빛내주었다.

Roger Waters : Bass, Rhythm Guitar, Vocals
Eric Clapton : Lead Guitar
Andy Newmark : Drums
Michael Kamen : Co-producer, Piano
Ray Cooper : Percussion
David Sanborn : Saxophone
Andy Bown : Hammond Organ, 12 String Acoustic Guitar

Kevin Flanagan , Raphael Ravenscroft , Vic Sullivan : Horns
Doreen Chanter , Katie Kissoon , Madeline Bell : Backing Vocal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