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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 핫 칠리 페퍼스의 11번째 정규 앨범 The Getaway (2016)
레드핫칠리페퍼스가 I'm with You (2011) 이후 무려 5년만에 대망의 신작 "The Getaway"로 돌아왔다. 원래는 2014년에 앨범 작업을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베이시스트 Flea가 스노우보딩 중 팔을 다치는 바람에 8개월 가량 연기되었다고 한다.
통산 11번째 정규 앨범으로 눈에 띄는 가장 큰 변화라면 역시 프로듀싱에 Blood Sugar Sex Magik (1991)부터 25년간 함께 해 온 Rick Rubin이 아닌 Danger Mouse라는 뉴페이스가 등장하고 있다는 점이다. 1977년 뉴욕 출신인 Danger Mouse는 2000년대 이후 다양한 앨범을 직접 솔로/프로젝트 형식으로 발표하거나, 다른 유명 뮤지션들의 앨범을 제작하며 현재 팝/록/힙합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아티스트 겸 프로듀서로 인정 받고 있다. 전형적인 록 프로듀서는 아니지만, 그동안 Beck, The Black Keys 등 얼터너티브록 음반들을 작업한 경험이 꽤 있고, 무엇보다 데뷔부터 현재까지 Rock 뿐만 아니라 Funk, Rap 등이 부수적인 요소가 아닌 RHCP의 잡식적인 음악적 특성을 고려하면 그의 선택은 오히려 꽤나 잘 어울릴만하다. 여러 설명보다는 그가 레드 핫 칠리 페퍼스의 사운드에 가져온 변화를 느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한편, 전작에서 처음으로 참여한 1979년생의 비교적 젊은 기타리스트 Josh Klinghoffer는 밴드에게 새로운 에너지를 가져다줬을 뿐 아니라, 밴드의 사운드에 잘 녹아들며 멤버들간의 좋은 호흡을 보여주고 있다.
앨범은 미국, 캐나다, 영국, 독일 등의 앨범 차트에서 2위로 데뷔했으며, 그 밖에 이탈리아, 호주, 네덜란드 등 10여개 국가에서는 앨범 차트 정상을 차지하는 등 여전히 전세계적으로 높은 인기를 과시했다. "Dark Necessities"가 앨범의 첫 싱글로는 커트되어 메인스트림/얼터너티브 양대 록차트 1위(통산 13번째 넘버원)를 차지했으며, 이어서 "Go Robot", 엘튼 존이 피아노를 연주해 준 "Sick Love", "Goodbye Angels" 등이 차례로 싱글 커트되었다.
참고로 Danger Mouse는 뉴욕 출신(본명 Brian Joseph Burton)의 흑인 뮤지션으로 90년대말부터 음악을 시작해 2004년 솔로 앨범인 The Grey Album으로 본격적으로 주목을 받기 시작했으며, 영국의 힙합 뮤지션 겸 프로듀서인 MF DOOM와는 프로젝트 듀오 Danger Doom을 결성해서는 이듬해 "The Mouse and the Mask"(2005)을 발표하며 음악적 찬사를 받았다. 또한 이에 그치지 않고 CeeLo Green과 함께 Gnarls Barkley를 결성해 앨범 "St. Elsewhere" (2006)을 발표하며 음악적, 상업적으로 큰 성공을 거두었다. 최근에는 힙합을 중심으로 얼터너티브록, 일렉트로니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에서 프로듀서/엔지니어를 겸하고 있다. 프로듀서로는 Gorillaz의 명반 "Demon Days"(2004)의 프로듀서들 중 한명으로 참여했으며, 그 밖에도 Sparklehorse, The Black Keys, Beck, U2, Portugal. The Man, Norah Jones, Adele 등 내로라하는 인디, 얼터너티브록, 팝 뮤지션들의 음반을 프로듀싱하기도 했다.
* AMG : 8/10
* Producer : Danger Mouse
Anthony Kiedis - Lead vocals
Josh Klinghoffer - Guitar, Backing vocals, Bass (track 12), Piano (track 2)
Flea - Bass, Piano, Trumpet (track 12)
Chad Smith - Drums, Percuss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