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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과 새로움이 만들어낸 90년대 아메리칸 펑크의 걸작, ... And Out Come The Wolves!!
90년대 중반 그린데이/오프스프링을 필두로 소위 네오펑크라는 장르가 폭발적으로 붐이 일었지만 80년대 Ramones, Clash같은 레전드들 몇몇을 제외하고 펑크는 지하에서 와신상담하고 때론 다른 장르와 교배해 변종 장르를 생산해내고 있었다. 그런지 몰락 이후 90년대를 대표하는 장르로 우뚝선 펑크는 팬층이 확대되고, 미디어에서조차 메인스트림화되는 등 양적으로도 팽창하게 되었다. 물론 어중이 떠중이들이 모야드는 가운데에는 옥석이 있기 마련. 그와중에 마치 90년대초 Sub Pop 출신의 그런지 밴드들이 그랬던 것처럼, 미국 웨스트씬 최고의 펑크 인디레이블 에피탑에서 역시 오프스프링이나 NOFX, 배드 릴리전 등의 패밀리들 명반을 쏟아냈다. 같은 레이블이지만 꽤 오랜 기간 동안 앨범들도 몇장씩 내놓은 상태였기 때문에 각 밴드들은 색깔이 확연히 달랐다.
그중 Rancid는 드물게 Clash와 같은 정통 스카 펑크에 가까운 밴드로 멋지게 가꾸고 미디어를 장식하는 대개의 펑크록스타들과는 달리 "난 펑크한다"고 얘기하는 듯한 외모부터가 두드러졌다. 이는 저 인상적인 커버부터 보면 알 수 있다. 95년 여름에 발매된 본 앨범은 그들의 대표작 중 대표작이자, 질적으로 볼 때 ′네오 펑크는 펑크 취급도 하지 않는′ 펑크 매니아들과 평단에게서 조차 모두로부터 90년대 펑크의 가장 진국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상업적으로도 (오프스프링과 달리) 여전히 인디레이블을 고집했음에도 불구하고 Time Bomb, Ruby Soho 같은 곡들은 록차트와 라디오에서도 꽤 사랑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그곡 이외에도 수록곡 대부분 2-3분 이외의 군더더기 없는 펑크곡들로 함량 미달의 곡은 없으며, 연주는 화끈하고 할말은 다하는 한마디로 시원스런 앨범이다. 이후에도 랜시드는 NOFX 등과 함께 록스타가 되길 선택하기보다는 펑크라는 음악을 고집스럽게 유지하며 꾸준히 좋은 앨범을 발표하며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 AMG : 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