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년 가을 퀸스라이크는 이제 소속사를 에서 으로 옮기면서 신보 Q2K를 발표한다. 음악적으로는 PROMISED LAND와 HEAR IN THE NOW FRONTIER에 이은 세 번째 변화를 담은 새 앨범은 비교적 단순한 구성으로 가볍다는 평을 받은 전작과는 달리 보다 초기의 정통 메탈로 돌아가려는 의도적인 사운드를 담고 있으며 나름대로의 무게감을 더한 앨범이다. 비교적 정통 메탈에 가까운 내용으로 제프 테이트의 개성 있는 보컬과 박진감 넘치는 기타 사운드는 여전하다. 총 11곡의 짧은 트랙들을 담은 본작은 그다지 빠르지도 않은, 그다지 느리지도 않은, 또 그다지 공격적이지도 않지만 들으면 들을수록 그 진가가 배어 나오는 이들만의 깊이 있는 음악성은 본작 역시 여러 번에 걸쳐 심각하게 듣지 않은 팬들은 느낄 수가 없다.
앨범에 수록된 곡들을 살펴보면 절제된 연주에 경쾌한 리듬과 백 보컬 하모니로 시작되는 오프닝 트랙 Falling down을 시작으로 차분하게 진행되는 Sacred ground는 리프와 보컬 멜로디가 잘 어울리는 곡으로 정통 메탈로 회귀하려는 본작의 사운드를 대변한다. One life는 비교적 쉬운 멜로디로 중저음의 제프 테이트 보컬이 매력적이고 제목처럼 부드러운 곡 When the rain comes, 흐느낌의 요소가 많은 How could I know, 사이키델릭한 요소를 내포하고 있는 Beside you는 짧고 절제된 구성을 담고 있으며 맛깔스러운 기타 연주로 시작되는 Liquid sky, 긴장감 넘치는 기타 리프가 압권인 Breakdown은 중반부 리듬 체인지와 분위기 반전이 주목을 끈다. 하드한 리프로 비교적 몰아붙이는 사운드를 구사하는 Burning man, 신비스럽고 끈끈한 느낌을 주는 엔딩 트랙 The right side of my mind는 느린 템포에 어쿠스틱 기타를 사용해 적절한 공간감을 바탕으로 대미를 장식한다.
일부 이들의 팬들 가운데는 OPERATION: MINDCRIME이나 EMPIRE 이후 이들의 음악에는 더 이상 관심을 가지려 하지 않는 사람이 있다. 하지만 새 앨범 Q2K는 시대가 발전함에 따라 전통성을 중시 여기는 메탈도 변화할 수밖에 없는 현실을 잘 말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