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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언 이노와 U2가 결성한 프로젝트 밴드 Passengers의 유일한 앨범 Original Soundtracks 1
아일랜드의 국보급 록 밴드 U2의 멤버들과 일렉트로니카/엠비언트 계열의 전설적인 인물로 실험적 진보적 밴드 Roxy Music 출신인 천재 뮤지션 브라이언 이노가 만든 사이드 프로젝트 밴드 Passengers의 유일한 앨범 Original Soundtracks 1. 사실 브라이언 이노는 1980년대 중반 U2의 4집 The Unforgettable Fire 앨범 이후 십수년째 U2의 모든 정규 앨범에 참여해, 초기의 포스트펑크적인 사운드에서 발전된 U2의 음악적 방향을 제시하고 변화와 발전을 이끌며 U2의 전성기를 이끈 제5의 멤버로도 불린다.
U2는 90년대 들어 Achtung Baby(1991)부터 80년대와 달리 일렉트로니카적인 요소를 상당 부분 도입하기 시작해 다소의 논란속에도 "Achtung Baby"가 상당한 호평을 받으며 상업적으로도 큰 성공을 거두었다. 특히 차기작들인 Zooropa(1993)과 Pop(1997)은 U2의 디스코그래피에서 일렉트로니카 음악을 가장 적극적으로 도입한 작품들로 손꼽힌다. 본 앨범 Original Soundtracks 1은 바로 그 2장의 앨범 정중앙인 1995년에 발표된 것으로, U2가 한창 일렉트로니카 음악에 빠져있던 시기의 것이다. 음악적 환경 또한 당시 1990년대 중반은 영국, 미국, 유럽 등 세계 각지에서 뛰어난 뮤지션들이 대거 등장해 다양하고 높은 품질의 일렉트로니카 음악의 최전성기를 구가하던 시절이었다.
한편, 이미 전부터 오랫동안 음악 활동을 해왔던 이들이 새삼스럽게 Passengers라는 프로젝트 밴드를 결성해 음반까지 발표한 것은 U2가 Zooropa 앨범의 레코딩 후반기부터 시작된다. U2라는 이름으로 발표하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는 과감하고 실험적인 음악들을 브라이언 이노가 좀더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본격화된다. 그리고 다소 의아한 제목 "Original Soundtracks 1"은 원래 U2가 1996년 영화 "The Pillow Book"의 사운드트랙에 필요한 곡을 만들려 스튜디오로 돌아왔지만, 해당 영화에는 Zooropa의 수록곡 "Daddy's Gonna Pay For Your Crashed Car"만 제공하는 것으로 끝나게 되자 멤버들과 세션을 하던 브라이언 이노의 제안에 따라 대신 "가상의 영화들"를 위한 사운드트랙으로 탄생된 것이다. 실제로 앨범의 부클릿에는 13개의 영화가 언급되어 있는데, 이 중 10개는 존재하지 않는 가상의 영화들이지만 "Beyond the Clouds", "Miss Sarajevo", "Ghost in the Shell" (공각기동대) 등 3개는 가상이 아닌 실제 작품이다. 또한 "Always Forever Now"는 본 앨범 발매보다 조금 뒤에 개봉된 마이클 만 감독의 영화 "HEAT"의 OST에 수록되기도 했다. 또한 테너 루치아노 파바로티가 참여한 "Miss Sarajevo"는 크리스마스 시즌에 싱글로 발매되어 차트 2위까지 오르는 성공을 거두었다.
본 앨범의 음악적 특징은 브라이언 이노의 주종목인 엠비언트, 일렉트로니카와 U2의 팝적인 감각이 믹스되며 만들어졌다. 이는 아마도 좀더 과감해진 차기작 "Pop" 앨범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본 앨범은 그런 면에서 90년대 중후반 U2의 음악적 변화에 힌트를 준 중요한 실험적 작품이자, U2의 기분 좋은 외도로 볼 수 있다.
Bono : Vocals, Guitar, Piano
The Edge : Guitar, Vocals, Organ
Adam Clayton : Bass, Narrator
Larry Mullen Jr. : Drums, Percussion, Synthesizer
Brian Eno : Vocals
Luciano Pavarotti : Vocals
David Herbert : Saxophone
Holi : Voice
Holger Zschenderlein : Synthesiz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