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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수퍼히트 싱글 Last Resort가 수록된 데뷔 앨범 Infest로 화려하게 데뷔, 이후 앨범을 내놓을 때마다 변화와 발전을 거듭하며 이제는 데뷔 앨범에서 보여줬던 힙합, 펑키한 그루브로 특징지어지던 소위 하드코어/뉴메틀적인 스타일에서 벗어나 점차적으로 Papa Roach만의 사운드를 완성해갔다.
Papa Roach는 자신들의 음악적인 지향점을 자신들이 어린시절 즐겨들으며 자라던 80년 후반-90년대초 전성기를 이루었던 헤비 메틀에서 힌트를 얻고 있다. 그들은 당시의 메틀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있는데, 멜로디라인이 강조된 탄탄한 연주력과 이에 어울리는 달라진 보컬 스타일은 그 대표적인 부분이라 할 수 있다. 기존의 그루브, 리듬 중심으로 랩, 힙합적인 부분이 혼합된 하이브리드/뉴메틀을 극복하고 정통록적인 부분을 받아들이며, 결과적으로는 보다 더 폭넓은 록팬들에게 어필하며 성공가도를 달릴 수 있었다. 다만 이들의 경우 대개 사운드상으로 하드록적이기는 하지만 여전히 얼터너티브록적인 심플한 구성과 연주가 남아있어 과거 머틀리 크루, 건즈 앤 로지즈 같은 밴드들이 들려주었던 메틀의 모방에 그치지 않고 분명히 차이를 만들어낸다.
밴드는 바로 이러한 부분을 공략하며, 올드스쿨 메탈적인 면을 받아들이되 지금 세대의 분위기에 맞도록 세련되게 변화시키려했다. 2집부터 이미 변화는 서서히 시작되었는데, 특히 전작인 Getting Away With Murder (2004)는 성공적인 변신으로 록팬들로부터 인정받으며 플래티넘을 기록, 이들에게 제2의 전성기를 열어주었다. 본 앨범에서 데뷔 앨범 Infest의 흔적을 찾기는 그리 쉽지 않을 것이지만, 그러한 용기있는 변신에 대한 충분한 가치가 있는 작품이다. 다행히 2년만에 발표된 본 앨범 역시 …To Be Loved(록차트8위), Forever (록차트2위), Time Is Running Out(록차트15위), Reckless 등의 4곡의 Top 40 히트 싱글을 기록하며 팬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으면 좋은 반응을 얻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