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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테라의 통산 9번째이자 다임백 대럴/비니폴이 참여한 마지막 정규 앨범 Reinventing The Steel (2000년 作)
본 앨범은 역대 판테라 앨범 중 가장 헤비한 앨범으로 평가되며 각종 하이브리드 음악이 판치며 혼탁해질대로 혼탁해진 록음악 씬에서 더욱 빛나는 뼈속까지 시원시원한 헤비니스를 재정의하고 있다.
특히 본 앨범에서 가장 빛나는 부분은 역시 다임 백의 연주다. 앨범 전체적으로 오버 더빙이 거의 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그 파워는 오히려 대개의 스래시 메틀 밴드들이 갖는 트윈 시스템의 강렬함을 능가한다. 플랜저가 가미된 Cowboys From Hell의 변주를 연상시키는 다임백 대럴의 날카로운 인트로 리프가 인상적인 첫곡 Hellbound부터 이들의 몰아부치는 사운드는 "나는 판테라다, 따라올테면 따라와봐"하는 식으로 파워가 넘친다. 두번째곡 Goddamn Electric은 2집의 헤비 그루브를 발전시킨 곡으로, 리프와 리듬 섹션의 협연이 극대화된 곡이다. 듣고 있다보면 헤드뱅잉이 절로 나오게 만드는 리프와 그가 즐기는 피치쉬프트를 이용한 기타 솔로는 환상적이라는 말 밖에... 이어 나오는 히트곡 Yesterday Don′t Mean Shit은 늦춰진 속도를 다시 바짝 올린다. 절도있으면서도 시원시원한 다임의 ′달리는 리프′와 필립의 야수같은 절규는 가히 "판테라 사운드"의 트레이드 마크라고 불리워도 부족함이 없는 곡이다. 이어 다임의 피치 쉬프트를 이용한 사운드로 인트로를 시작하는 Revolution Is My Name은 앨범의 정점으로 치닫는 곡이다. 이곡에서는 일방적으로 몰아치기보다는 강약 조절과 곡의 구조 등에 있어 약간의 변화를 주고 있는데, 모든 면에 있어 그들의 대표곡 리스트에 올라도 손색없을만 하다. 부분적으로 이전의 트랙들에 비해 70년대 블랙 사바스를 판테라화시킨 느낌이 난다. 이외에도 정신없이 몰아치는 Death Rattle 등 10곡 모두 조금씩 색깔이 다른 곡들로 전작들에 비해 전혀 손색없으며, 앞서 말했지만 오버더빙없이 거의 라이브에 가까운 레코딩은 이들의 실력에 대한 자신감이 엿보인다. 마지막으로 1~5번 트랙에 비해 많이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마지막곡 I′ll Cast A Shadow를 추천한다. 비교적 전통적인 스래시 리프에 판테라식 그루브가 중간중간에 결합된 곡인데, 다임의 연주는 거의 황홀한 수준이다. 개인적으로 2집 이후로 가장 판테라다운 앨범으로 손꼽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