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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어송 라이터 이적과 랩퍼 김진표를 탄생시킨 한국 역대 최고의 듀오, 패닉의 셀프 타이틀 데뷔 앨범 Panic (1995년 作)
20대 초반 이적(1974년생)의 재기발랄함과 당시 19살에 불과했던 김진표(1977년생)으로 구성된 남성 듀오 패닉. 당시 인기 절정의 힙합 듀오 듀스도 있었지만, 패닉은 이들과는 전혀 다른 이미지의 듀오였다. 당시 서울대 재학 중으로 전형적인 모범생 이미지의 이적과 반항아적인 이미지의 김진표는 추구하는 음악적 스타일도 달라 서로 어울리지 않을 것 같지만 결과적으로는 꽤 괜찮은 조합을 만들어냈다. 물론 데뷔 앨범의 음악은 전반적으로 이적의 주도하에 있었으며, 아직 나이도 어리고 프로페셔널의 경험도 없는 김진표의 역할은 크지 않다.
음악적으로 보자면 당시 서태지 등을 중심으로 국내에서도 서서히 인기를 끌기 시작한 얼터너티브록(국내에서는 소위 모던록) 스타일을 추구했던 작품이다. 특히 이적은 리드 보컬은 물론 앨범의 모든 곡들을 직접 작사/작곡했으며, 건반, 어쿠스틱 기타, 신디사이저 등의 멀티 플레이어로서의 재능도 보여주고 있다. 높은 음악적 평가는 물론, 1996년 봄, 가요톱텐 등 지상파의 각종 음악 차트를 수주간 올킬했던 스매시 히트곡 "달팽이"와 "왼손잡이" 같은 곡들 덕분에 데뷔 앨범임에도 대중적으로 이들의 이름이 알려지는 등 상업적으로도 기대이상의 성과를 거두었다. 이후 앨범들에서는 점차로 세련되지고 깊이가 느껴지는 곡들이 탄생하지만, 본 앨범은 데뷔 앨범으로서 갖을 수 있는 상당한 매력이 있다는 점만으로도 가치가 충분하다. 2007년에는 한국대중음악 100대 명반 중 71위에 선정되었다.
이적 - 리드 보컬, 랩, 어쿠스틱 기타, 건반 악기, 신시사이저, 컴퓨터 프로그래밍
김진표 - 리드 랩, 보컬, 색소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