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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기타리스트 제이크 E. 리와의 마지막 정규 앨범, The Ultimate Sin (1986년 作)
The Ultimate Sin (1986)은 신예 기타리스트 Jake E. Lee와 함께 한 문제작 Bark At The Moon의 성공 이후 3년만의 네번째 스튜디오 앨범으로 명기타리스트로 성장한 Jake와 새로 가입한 랜디 카스틸로의 드러밍이 화려하면서도 에너지 가득한 연주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본 앨범은 당시 Shot In The Dark 등을 빅히트시키며 상업적으로 멀티플래티넘을 넘어서며 최고의 성적을 기록하는 등 80년대 오지 오스본의 최전성기를 이룩하기도 했다. 하지만 오지는 불과 일년 남짓 후 전임인 랜디 로즈의 트리뷰트 라이브 앨범을 일방적으로 발매하고, 결국 Jake E. Lee와 결별해버리는 사고가 터지고 만다. 이로 인해서인지 잭 와일드 가입 이후 오지에게서는 (Shot In The Dark 정도를 제외하고) 이상할 정도로 찬밥 신세가 되어버린 비운의 앨범이다. 여기엔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역시 문제는 오지와 제이크 사이의 관계, 제이크와 잭 와일드의 (기타톤과 주로 이용하는 테크닉들을 비롯해) 연주 스타일 및 음악적인 기호의 차이가 아닐까 한다. 어쨌든 이 앨범에서 제이크의 연주는 동시대 날고 기던 기타리스트들 가운데에서도 탑 클래스의 실력으로 전작에 - 오지의 요청과 제이크의 낮은 지명도 등으로 인해- 드리워졌던 랜디 로즈의 그림자에서 벗어나기 충분했다. 특히 Secret Loser, Lightning Strikes, Never Know Why, Killer Of Giant, Shot In The Dark 등에서 보여준 섬세함과 강렬함을 조화시킨 템포와 강약, 톤을 조절해내는 연주력과 그의 송라이팅 능력은 발군이었다. 어쨌든 결과적으로 제이크는 탈퇴 후 레이 길런이라는 천재 보컬을 만나 배드랜즈라는 수퍼 밴드를 만들어 명반을 만들어내며 - 오지에 있었더라면 결코 시도할 수 없었던 - 자신이 추구하던 방향 (블루스 록)에 좀더 가까이 갈 수 있었으며, 오지 오스본은 잭 와일드라는 랜디 로즈를 연상시키는 또다른 천재 기타리스트를 찾아내어 성공적으로 록계에서 커리어를 이어갔으니 다행이라고 해야하나. 물론 안타깝게도 배드랜즈의 운명은 다시 비극으로 끝나버렸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