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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인 인치 네일스는 트렌트 레즈너(Trent Reznor)의 원맨 밴드이다. 대학에서 컴퓨터를 전공하고 뉴에이브 밴드들을 전전하며 키보드를 연주한 바 있는 그는 오하이오의 클리브랜드에 정착하여, 일렉트릭 뮤직의 소프트웨어를 판매하는 한편, 스튜디오에 근무하면서 자신만의 프로젝트를 구상하게 된다. 그리고 그 결과물이 바로 나인 인치 네일스이다. 그는 '89년에 레코드와 계약을 하게 되었는데, 자기가 원하는 음악을 하기 위해 세션맨이나 프로듀서, 자켓 타이틀 등 제작의 전과정을 통해 레코드 회사와 싸워 자신의 의견을 끝내 관철시킴으로써 1집 Pretty hate machine를 발매했다. 이 앨범은 무려 200만장이나 팔아치웠고, 그후 Broken이라는 2곡이 실려있는 미니 앨범을 낸 후 '94년도에 대망의 본 앨범을 발표하여 인더스트리얼 뮤직의 대명사로 확실하게 자리 매김한다. 이 앨범은 실험적인 사운드의 다양한 조합과 자아 분열에 대한 메시지 등으로 전율을 가져다 준다. 싱글차트 41위까지 올랐던 Closer는 성적 충동을 야기시키는 퇴폐미의 극치를 보여주는 곡이며, 59위에 오른 March of the pigs는 하드코어 테크노를 연상케 하는 강렬한 비트로 점철된 곡이다. 자아 파괴의 메시지를 담고 있는 My self destruct는 나인 인치 네일스다운 노이즈 섞인 기계음과 트렌트의 거칠기 그지없는 보컬 그리고 변화를 점칠 수 없는 곡으로 인더스트리얼 뮤직의 현주소를 알게 해준다. 또한 Piggy는 얌전한(?) 발라드처럼 들리는 듯하지만 서스펜스로 가득 차 있어 조금도 방심을 허용하지 않는다. / gmv 1998년 06월 이기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