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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말 데뷔 앨범 Pretty Hate Machine(1989)으로 충격적 데뷔를 한 NIN는 일약 인더스트리얼 뮤직이라는 새로운 장르의 상징이 되었으며, 트렌트 레즈너는 록음악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줄 천재로 불리워졌다. 하지만 TVT Records와의 문제로 데뷔 앨범이 발표된 후 다음 앨범은 지연이 되며 그는 차선책으로 EP(미니 앨범) Broken과 Fixed을 발표한다. [트렌트 레즈너가 자신의 레이블 Nothing을 만들고 2번째 정식 앨범 Downward Spiral이 나온 것은 6년만인 1994년이다].
Broken (aka. Halo 5)은 트렌트 레즈너와 플러드가 공동 프로듀싱을 했으며 5번째 Halo이자 첫번째 EP로 총 7곡이 들어있다. 전작과는 전혀 다른 사운드에, 적은 트랙수에도 불구하고 평단과 팬들 사이에서는 발표와 함께 극찬이 쏟아졌고 당시 대중성이라고는 찾아보기 어려운 장르에 EP임에도 불구하고 앨범 차트 7위라는 성적을 거두었으며, 싱글 Wish로 93년 그래미에서 베스트 메틀 퍼포먼스상까지 거머쥐는 놀라운 성과를 거두었다. 또한 Wish외에도 Happiness in Slavery, Gave Up같은 여러곡을 히트시키며 완성도면에서도 그의 디스코그래피에서 당당히 주요작으로 인정받는다. 디스토션이 잔뜩 걸린 사운드와 타이트한 연주는 NIN의 분노와 광기, 야수성 등 원초적인 파괴력을 그의 어떤 앨범보다도 강력하게 표출한다. (사운드 뿐 아니라 이 당시 함께 발표된 몇몇 뮤직비디오는 MTV에서는 도저히 상영불가한 엽기적인 것으로 유명했다.) 이러한 파격성에도 불구하고 대중적인 인기를 얻은 것은 NIN의 음악은 실험적이지만 당시 얼터너티브록에서 찾기 어려운 메틀적인 시원스러운 사운드와 금속성의 사운드 안에 섞여있는 멜로디/그루브로 강력한 훅을 갖고 있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Trent Reznor - Vocals, Guitars, Keyboards
Chris Vrenna - Drums on "Gave Up"
Martin Atkins - Drums on "Wish"
* AMG : 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