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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펑크의 아이콘 SEX PISTOLS의 유일무이한 정규 앨범 Never Mind the Bollocks, Here's the Sex Pistols (1977년 作)
역사상 가장 위대한 펑크록 음반, 혹은 가장 위대하지는 않더라도 가장 완벽한 펑크록 앨범을 손꼽는데 둘째가라면 서러운 작품이다. 물론 펑크록의 역사를 살펴본다면 냉정히 말해 섹스 피스톨즈의 순위는 기껏해야 후발 주자에 불과했다. 이들에 한참 앞서 60년대말에 이미 펑크록의 원형을 제시했던 이기 팝의 스투지스(The Stooges)나 70년대초에 이미 디트로이트 출신의 MC5, 뉴욕의 New York Dolls, 패티 스미스 등이 있었으며, 뉴욕의 펑크록 전설 라몬즈는 이들보다 약 1년반 먼저 Ramones (1976. 4)를 발표했다. 이들이 활동하던 런던에서도 댐드(The Damned)가 이들보다 8개월여 먼저 데뷔 앨범 Damned Damned Damned (1977. 2)를, 영원한 라이벌 클래쉬 역시 이들보다 6개월 앞서 데뷔 앨범 The Clash (1977.4)를 발표했다. 하지만 비록 최초라는 수식어를 달수는 없음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사람은 본 앨범 Never Mind the Bollocks, Here's the Sex Pistols를 펑크록의 바이블이라고 부르길 주저하지 않는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본 앨범은 펑크록 역사상 아마도 사운드적으로 가장 거칠고 원초적이며, 메시지적으로는 패배주의적이지만 타협이라고는 없는 가장 단도직입적인(In-your-face), 대중들이 펑크록을 떠올릴 때 갖는 (물론 본인들이 의도하지는 않았겠지만) 상징적인 애티튜드를 정의했기 때문이다.
앨범은 1977년 10월말 Virgin 레코드를 통해 발매되었지만, 사실 앨범 발매의 과정은 결코 순탄하지 않았다. 조니 로튼(보컬), 시드 비셔스/글렌 매트록(베이스) 등 여러 개성있는 멤버들이 있었지만 역시 밴드의 중심은 기타리스트이자 사실 수록곡 대부분의 베이스를 연주한 스티브 존스였다. 그의 연주는 단순한듯하지만 곳곳에서 센스가 흘러넘치고 있으며, 쓰리코드 펑크의 단순함 속에서도 단순히 막무가내 연주가 아닌 로큰롤의 경쾌함과 팝적 멜로디가 기가막히게 조화를 이루며 젊은 대중들의 뇌리에 박힐 수 있는 곡을 써냈다. 때문에 "Anarchy in the U.K.", "Holiday In The Sun", "God Save The Queen", "Pretty Vacant" 등 여러 싱글들이 주목을 받을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Bodies", "No Feelings", "Problems", "Liar" 등 단 1장의 앨범에서 수많은 곡들이 사랑을 받으며, 펑크, 얼터너티브록부터 하드록 헤비메틀 밴드에 이르기까지 장르를 불문하며 여전히 후배 뮤지션들에게 커버되고 있다.
* AMG : 10/10
* Rolling Stone : 10/10
* Producer : Chris Thomas, Bill Price
Johnny Rotten - Lead vocals
Steve Jones - Guitar, Bass guitar, Backing vocals
Sid Vicious - Bass guitar on "Bodies"
Glen Matlock - Bass guitar on "Anarchy in the UK"
Paul Cook - Dru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