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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빅의 세번째 앨범. 전체적으로 깔끔함이 느껴진다. 싱글 히트곡 Wild World는 다소 To Be With You이 가져다준 상업적 대성공의 영향을 무시할 수 없음을 보여주지만, 그곡으로 앨범을 평가하기는 이르다. 본 앨범에서 미스터 빅은 1, 2 집에서 보여준 헤비메틀부터 블루스, 팝, 어쿠스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시도들을 적절히 조화시켰다.
포문을 여는 Colorado Bulldog은 역시 앞서 두 앨범의 Addicted To That Rush와 Daddy...를 잇는 그들 특유의 신나는 속사포 연주가 살아있는 곡이다. 단, 앞선 두 곡들에서 폴과 빌리는 자신의 무기인 기타와 베이스를 신나게 휘몰아치는 곡들임에 비해, 이 곡은 강약과 완급의 조절이 무척이나 뛰어나다. 헤비메틀임에도 불구하고, 구석구석 ZZ Top 등을 연상시키는 먼지 가득한 블루지함이 뭍어난다. 한편 Promise Her The Moon이나 Nothing But Love와 같은 아름다운 발라드 역시 갖추고 있다. 이 곡들에서 에릭의 보컬은 빛을 발한다. 굴곡심한 90년대를 지나, 미스터빅은 아직 앨범을 내고 있다. 하지만, 폴 길버트가 10여년간 미스터빅으로의 활동을 접고 밴드를 떠난 후, 그의 공백은 바로 이런 앨범들을 들어보면 느낄 수 있다. ps. 일본반에만 수록된 보너스 트랙 Long Way Down은 정규 앨범에 수록되지 않은 것이 이상할 정도의 뛰어난 록넘버로 꼭 확인해보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