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 록스의 프론트맨, 마이클 먼로의 9번째 솔로 앨범 Blackout States (2015)

일찌기 1980년대초 핀란드에서 결성된 하노이 록스를 통해 하드록, 펑크, 글램록의 장르를 넘나들며 매력적인 음악을 들려줬던 마이클 먼로는 80년대 중반 미국 시장에서의 성공을 눈앞에 두고 비극적 사고로 인해 1986년 결국 밴드가 해체되자 데뷔 앨범 Nights Are So Long (1987)을 발표하며 솔로 활동을 시작했다. 2년뒤 발표한 2집 Not Fakin' It (1989)은 꽤 좋은 반응을 얻었다. 90년대초에는 빌리 아이돌의 기타리스트 스티브 스티븐스와 예루살렘 슬림이라는 프로젝트 밴드를 결성해 앨범을 발표하고, 뒤이어 Demolition 23이라는 밴드를 결성하며 앨범을 내놓는 등 잠시 새로운 밴드 활동도 시도했다.
그러는 사이 새로운 솔로 앨범인 3집 Peace of Mind (1996)가 나오기까지는 다시 7년의 시간이 필요했다. 이후부터는 Life Gets You Dirty (1999)를 시작으로 솔로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했고, 다행스럽게도 2000년대 초반 하노이 록스가 십수년만에 재결합하며 18년만의 새로운 정규 앨범 Twelve Shots on the Rocks (2002)을 발표하며 활발한 활동을 시작하기도 했다. 이 시기 마이클 먼로는 하노이 록스와 솔로 활동을 적절히 병행하며 Take Them and Break Them (2002), Whatcha Want (2003) 등 정규 앨범 2장을 발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에는 하노이 록스 활동에 좀더 집중하며 한동안 솔로 앨범을 발표하지 않았고, 하노이 록스의 활동도 결국 2009년에 멈추게 된다. 이후 다시 솔로 커리어를 재개한 마이클 먼로는 8년만의 신보이자 7번째 솔로 앨범인 Sensory Overdrive (2011)를 들고 나와 여전히 건재함을 과시하며 팬들과 평단 모두로부터 상당한 호평을 받는다.
한편 본 앨범 Blackout States는 전작인 8집 Horns and Halos (2013)에 이은 9번째 솔로 앨범으로 2015년 발매되었다. 유럽에서 발매된 오리지널 앨범에는 펑크록 스타일의 "Old King's Road", 미드템포의 멋진 하드록 넘버 "Goin' Down With The Ship" 등 싱글 커트된 곡들과 함께 동명 타이틀 곡 "Blackout States"를 비롯해 총 13트랙이, 80년대부터 이미 그의 골수팬이 많은 일본에서는 보너스 트랙 Skulls이 추가된 14곡이 수록되어 있다.

* Produced by Chips Kiesbye
* Mixed by Petri Majuri

Michael Monroe : Lead Vocals, Saxophone, Harmonica
Steve Conte, Rich Jones : Guitar, Vocals
Sami Yaffa : Bass, Vocals
Karl Rockfist : Dru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