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확대 | - 축소
이 음반의 첫번째 추천자가 되어주세요
메랄리카의 골수팬들에게는 컬렉터 품목 상위에 있는 The $5.98 E.P. - Garage Days Re-Revisited가 마침내 재발매되었다. 최초의 공식 리마스터 음반이기도 하다. 오리지널 30주년을 기념해 당시 EP와 CD, 카세트 테입 등으로 발매되었으며, 이번에도 이를 기념하며 CD, Vinyl, MC 등 같은 포맷으로 재발매된다.
1987년 8월에 발매된 오리지널 EP는 원래 베이시스트 클리프 버튼의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인해 대체로 들어온 제이슨 뉴스테드가 참여해 단기간에 저비용으로 제작한 것이었다. 타이틀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당시 12인치 비닐 싱글 가격으로 $5.98에 판매되었으며, LP를 대체하는 뉴미디어로 보급되기 시작한 CD는 그보다 비싼 $9.98에 판매되는 바람에 $5.98이라는 표시를 바꾸는 해프닝도 있었다. 놀랍게도 1988년 당시 한국에서 낯선 포맷인 12인치 싱글은 물론 무려 CD로 정식 발매가 되기도 했다. 안타깝게도 인쇄기술 등의 이유로 다소 조잡한 형태였으며, 미스핏츠의 "Last Caress/Green Hell"이 (아마도 과격한 가사 때문에) 누락되어 4곡만 수록되었다. 어쨌든 이미 당시 국내에도 메탈리카의 골수팬층이 꽤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한편, 전곡이 모두 이들이 젊은 시절 즐겨듣거나 음악적 영향을 받은 80년대 초반의 NWOBHM이나 하드코어 펑크 곡들이다. 앞서 언급한 "Last Caress/Green Hell"은 전설적인 밴드 Mistfits의 곡으로 당시부터 현재까지 이들이 라이브에서 즐겨 연주해 왠만한 팬들이라면 정규 트랙이 아님에도 잘 알고 있다. 오프닝 곡으로 드라이브감 넘치는 "Helpless"는 70년대말-80년대초 NWOBHM을 대표했던 밴드들 중 하나로 스래시 메틀에 지대한 영향을 준 다이아몬드헤드(Diamond Head)의 원곡으로 메탈리카의 팬들이라면 꽤 알려진 곡이다. "The Small Hours"는 비교적 대중들에게는 덜 알려진 스코틀랜드의 메틀 밴드 "Holocaust"의 곡으로 비교적 원곡에 충실하게 커버했다. "Crash Course In Brain Surgery"는 웨일즈 출신의 선구적인 하드록/메틀 밴드 Budgie의 1974년작 "In for the Kill"에 수록된 숨겨진 명곡이다. 나머지 곡들도 "Killing Joke", 등 비슷한 시기의 곡들로 1998년에 발매된 Garage Inc. 앨범 덕분에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게 되었다. 사실 대중들이 접하기 어려웠던 이 곡들은 메탈리카라는 거물급 밴드에 의해 커버되며 오히려 더 유명해졌다고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