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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대부터 활동한 미트 로프는 그의 영원한 음악적 동반자 짐 스타인먼과, 오페라의 살아있는 전설, 오케스트라 편곡을 담당한 앤드류 로이드 웨버 등 한때 록 역사상 가장 많은 판매고를 올렸던 Bat Out Of Hell 시리즈를 탄생시킨 주인공이다. 실제로 그는 오페라나 영화에도 출연해 연기력을 인정받은 그야 말로 다재다능한 인물이다. 본 앨범은 미트 로프의 예술적 오페라 록의 집약체로, 8-9분대의 곡들이 즐비하지만 단순한 반복이 아닌 극적인 기승전결구조를 갖음으로서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다.
이번 베스트 앨범은 그의 솔로 역사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우선 이번 앨범에는 3곡의 신곡이 포함되어 있다. 우선 맨 첫 트랙으로 Home by now/No matter what이 들어있는데, 성가 분위기가 나는 장엄한 프롤로그와 서정적인 보컬곡이 접속된 스케일이 큰 작품이다. Is nothing sacred는 미트 로프의 섬세한 감정처리가 돋보이는 아름다운 곡이다. A kiss is a terrible thing to waste는 드라마틱한 구조를 가진 곡으로 매력적인 허스키 보이스를 가진 보니 타일러가 게스트 보컬로 참여했다. 이렇게 완성도 높은 세 곡의 선곡 외에 모두 15곡의 트랙들이 그의 20년의 솔로 생활을 정리해 주고 있다.
그의 곡 중에서 가장 히트한 I'd do anything for love (But I won't do that)은 게스트로 참여한 로레인 크로스비의 카리스마 있는 보컬과 미트 로프의 파워풀한 보컬이 조화를 이루는 곡으로 싱글 차트 1위를 기록했던 곡이다. 이 곡은 무려 5백만장을 팔아치운 BAT OUT OF HELL II : BACK INTO HELL에 수록되었던 것이며, 이 앨범에서 이 곡 외에도 그로테스크한 대곡 Life is a lemon and I want my money back의 리믹스 버전과 싱글차트 13위까지 오른 뉴웨이브적인 록 넘버 Rock and roll dream come through, 그리고 싱글 차트 38위를 기록한 Objects in the rear view mirror may appear closer than they are 등이 실려있다. 그의 비교적 최근 앨범인 WELCOME TO THE NEIGHBOURHOOD에서는 유명한 작곡가 다이앤 워렌의 작품으로 게스트 여성 싱어 패티 루소와 듀엣으로 불러 싱글 차트 13위까지 오른 I'd lie for you (And that's the truth)와 82위에 오른 Not a dry eye in the house를 선곡하고 있다. 한편 , 데뷔 앨범인 BAT OUT OF HELL에서는 싱글차트 39위까지 오른 흥겨운 곡 You took the words right out of my mouth (Hot summer night)과 11위에 오른 감미로운 피아노 연주가 돋보이는 Two out of three ain't bad, 39위에 오른 복고풍의 로커빌리 Paradise by the dashboard light, 그리고 가슴시린 발라드 Heaven can wait와 동명 타이틀곡 Bat out of hell 등이 실려있다. 그외 그가 내놓은 앨범 중에서 비교적 관심을 받지 못한 곡들인 Nocturnal pleasure과 Dead ringer for love가 2집 DEAD RINGER에서 선곡되었고, 3집 BAD ATTITUDE에 수록된 8비트의 신나는 리듬 위에 퀸의 음악을 연상케 하는 오페라적인 방법론을 빌어온 Modern girl이 수록되었으며, 쓰라린 패배를 안겨주었던 '83년 앨범의 동명 타이틀곡 Midnight at the lost and found 등도 실려 있다. / gmv 1999년 02월 이기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