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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제이슨 베이커와 함께 한 초고난이도 테크닉과 독창성을 선보인 캐코포니로 사람들을 경탄하게 만들더니, 2장의 앨범 뒤 해체후 그와는 어울릴 것 같지 않았던 스래시 메틀밴드 메가데스에 갑작스럽게 가입해 데이브 머스테인이라는 전제 군주 앞에서 자기 역할을 완벽히 수행해내며 10년간 밴드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인물. 그는 바로 마티 프리드먼이라는 독특한 기타리스트다.
하지만 그는 솔로로서도 밴드 중간 중간에 몇차례 솔로 앨범을 내놓았는데, 앨범 하나하나의 성격이 모두 다름에도 불구하고 빠지는 앨범이 하나 없이 팬들과 평론가들로부터 극찬을 받았다. 1994년에 발매된 본 앨범은 마티의 세번째 솔로 작품으로 당시 메가데스의 동료 닉 멘자가 드럼을 연주해주고 있고, 브라이언 베카가 피아노/키보드를 담당하고 있다. 기타 전문 레이블인 SHARPNEL에서 출시된 앨범답게 마이크 바니와 마티가 프로듀서를 담당하고 있다. 수록곡들은 모두 마티가 쓴 것들이다.
본 앨범이 다른 마티의 앨범과 다른 주된 특징은 바로 서정성에 큰 무게를 두고 있다는 점이다. 물론 서정성은 록기타리스트로서 그의 장점이자 특징이기 때문에 다른 앨범에서도 나타나는 것은 사실이지만, 본 앨범은 그런 면이 전체적으로 중심이 되어 십분 발휘하고 있다는 것이다. 첫곡 Arrival의 아름다운 멜로디와 두번째곡 Bitterweet의 동양적 서정성부터 그것은 알 수 있는데, 앨범의 분위기는 9분이 넘는 대곡 Escapism에 이르러 정점을 치닫고, 마지막곡 Siberia로 깔끔하게 마무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