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恋の嵐
02. OH NO,OH YES!
03. けんかをやめて
04. 消息
05. 元気を出して
06. 駅
07. テコのテーマ
08. 色・ホワイトブレンド
09. 夢の続き
10. 時空の旅人
Bonus Tracks
11. テコのテーマ [Single Version] (Bonus Tracks)
12. 夢の続き [’89 CD Single Mix] (Bonus Tracks)
13. Good bye [Previously Unreleased] (Bonus Tracks)
14. 恋の嵐 [Karaoke] (Bonus Tracks)
15. 元気を出して [Karaoke] (Bonus Tracks)
16. 駅 [Karaoke] (Bonus Trac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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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적인 여성 싱어송라이터로서 1980-90년대 J-시티팝 황급기를 이끈 마리야 타케우치(Mariya Takeuchi)의 대표작인 REQUEST(1987)의 오리지널 앨범 발매 30주년을 기념해 발표하는 스페셜 에디션 (리마스터, 6곡의 보너스 트랙 수록, 새롭게 제작된 확장 부클릿 사양)
마리야 타케우치의 디스코그래피에서 『REQUEST』는 단순한 “셀프 커버 베스트 앨범” 이상의 의미를 지닌 작품이다. 1987년, 버블 경제 직전의 미묘한 분위기가 맴돌던 해에 발매된 이 앨범은 전작 『VARIETY』의 화려한 시티팝 노선에서 한 발 물러나, 더 내성적이고 등신대(等身大)의 성인 여성 감정에 밀착하는 방향으로 방향을 튼 결정적인 전환점이었다. 10곡이 수록된 오리지널 앨범 전곡 모두 마리야 타케우치의 작사·작곡이며, 그녀의 남편이자, 평생의 음악적 동반자이자, 현재의 그녀가 가능하도록 만든 명 프로듀서인 야마시타 타츠로가 편곡까지 담당하며 음악적 완성도를 한단계 높여주었다. 특히 80년대 후반 당시 최첨단 신시사이저와 드럼 머신(Roland TR-808 등) 사운드가 따뜻한 아날로그 악기들과 결합되어, 지금 들어도 전혀 촌스럽지 않은 세련된 질감을 구현했으며, 보컬의 잔향 처리와 코러스 레이어링은 지금까지도 가히 독보적이라는 평을 받는다.
본 앨범의 가장 큰 특징은 역시 당시 최고의 인기 가수였던 나카모리 아키나, 야쿠시마루 히로코 등 타 아티스트에게 제공했던 곡들을 직접 셀프 커버해 과감하게 수록했다는 점이다. 인기 아이돌을 비롯해 다양한 가수들에게 제공했던 그 곡들이 30세를 앞둔 마리야가 성숙한 여성의 시선으로 재해석하면서 완전히 다른 깊이가 생겨났다는 평을 받는다.
앨범 전체 사운드 컨셉을 살펴보면 전반부는 비교적 업템포이고 세련된 AOR·시티팝 스타일이고, 후반으로 갈수록 발라드가 늘어나며 스트링스와 색소폰이 감정을 증폭하고 있다. 1980년대 후반 특유의 신스 사용이 있지만 과도하게 화려하지 않고, 오히려 절제된 아름다움이 돋보인다. 야마시타 타츠로의 편곡 또한 “보컬을 가장 빛나게 하는”데 철저히 집중함으로써 모든 곡에서 그녀의 보컬이 주인공으로 서 있다는 평을 받았다. 오랜 시간이 흘러도 그 가치가 재평가 받고, 대중들로부터도 여전히 사랑받는 명반답다. 수록곡 대부분 모두 높은 평을 받지만, 특히 빛나는 트랙들로는 나카모리 아키나에게 주었던 명곡 "駅"와 "OH NO, OH YES!" (2곡 모두 1986년에 발매되어 4주 연속 앨범 차트 1위를 차지한 명반 CRIMSON에 수록된 곡들로, 마리아 타케우치는 당시 해당 앨범 수록곡의 절반을 제공했다), "恋の嵐", "元気を出して", 時空(とき)の旅人 등이 있다.
본작 『REQUEST』는 발매 당시에도 이미 상업적으로 앨범 차트 1위와 함께 일본내 100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하며 대성공을 거두었고, 평단으로부터도 호평을 받았은 작품으로서 자타공인 그녀의 전성기 대표작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특히 비평적으로 “마리야 타케우치의 목소리와 표현력이 가장 성숙한 순간”으로 평가받는 경우가 많다. 전작 『VARIETY』의 화려함이나, 차기작인 『Quiet Life』의 세련된 AOR 노선에 비하면 다소 담백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등신대의 성인 여성이 진솔하게 노래하는” 콘셉트로는 J-POP 역사상 유례없는 완성도를 자랑한다. 시티팝 붐 속에서 『Plastic Love』만 유난히 부각되는 지금, 오히려 『REQUEST』를 다시 꺼내 들을 가치가 크다. 거기에는 버블 이전의 화려함과 고독이 공존하던 도쿄의 분위기가, 놀라울 정도로 선명하게 담겨 있기 때문이다.
* Producer - Tatsuro Yamashit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