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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릴린 맨슨의 메이저 3집 음반. 앨범은 양성적인 모습으로 분한 미스터 맨슨의 커버 사진으로 인해 기독교 단체의 불매 운동으로까지 확산되기도 했지만, 발매와 동시에 미국 차트 1위, 영국 차트 8위를 차지하며 마릴린 맨슨의 위력을 다시금 만방에 과시했다. 전작의 사탄 이미지에서 양성애자로 변신한 이미지는 음악에도 그대로 반영됐다. 데이비드 보위(David Bowie)의 글램 록을 수용하여 강함보다는 유약하고 섬세한 사운드에 치중하고 있다. 지기 스타더스트(Ziggy Stardust)의 부활이었다. 이런 결과는 마릴린 맨슨이 이전까지 음과 양으로 자신에게 많은 것을 후원해준 트렌트 레즈너와 불화로 인해 결별을 하면서 나타났다. 맨슨 교의 교주는 레즈너가 몰고 다녔던 인더스트리얼의 광풍에서 벗어나 오랫동안 흠모해 마지않던 글램 록의 화려한 분장을 칠했다.
“당신은 살아있는 모든 것을 팔아치운다 / 더 안전한 죽음을 위해 사랑 받을 만한 이는 아무도 없다 / 록은 죽은 것보다 더 죽어있다”고 노래하는 ′Rock Is Dead′와 “지금 이 마약 쇼에서 우리 모두는 스타 / 당신이 모든 커버를 장식할 때 그들은 당신을 사랑하지 / 그렇지 않다면 그들은 다른 누군가를 사랑하지”라고 외치는 ′Dope Show′(영국 차트 12위) 등이 대표적인 트랙들이다. 특히 마릴린 맨슨은 ′Rock Is Dead′에 관련하여 록은 상업성에 물들어 죽었다고 말한 후 콘, 림프 비즈킷 등을 지목하며 그들의 음악은 무식한 스포츠 메탈이다며 싸잡아 비난해 파문을 일으키기도 했다. 레드 핫 칠리 페퍼스(The Red Hot Chili Peppers)와의 작업으로 유명한 마이클 빈혼(Michael Beinhorn)이 프로듀서를 맡았다. / oimusic 2003년 05월 안재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