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후반 브리티쉬 모던록씬에서 가장 주목받아야만 했던 밴드 MANSUN의 두번째 걸작 SIX에서의 세번째 싱글, NEGATIVE. Mansun은 (오아시스나 블러처럼) 팬들을 위해 일본에서만 연속적으로 EP 형태로 발매했다. 영국에서는 3곡이 2장씩 더블 싱글로 나뉘어 매되었고, 일본에서는 데뷔 시절부터 미니 앨범인 EP로 발매되어 흔히 NEGATIVE EP라고 불리운다.
본 EP에는 디스토션과 사이키델릭한 느낌에 강력한 훅이 느껴지는 멜로디라인이 인상적인 타이틀곡 Negative의 싱글 버젼을 비롯해 총 6곡이 포함된 본 EP는 정규 앨범에 수록된 곡이 단 한곡도 없을 정도로 높은 가치를 지닌다. B-Side이지만 곡의 수준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 B-Side곡들이 대개 그렇지만, 폴 드레이퍼란 숨은 천재에 의해 비교적 몰아쓰기와 다작에 능한 Mansun의 경우 컨셉 앨범이라는 점으로 인해 더욱 이런 면이 나타날 수 밖에 없을 듯하다. 또한 이들의 초기 히트곡인 Take It Easy Chicken의 라이브를 보면 다른 모던록 밴드들에 비해 결코 쉽지 않은 곡들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라이브 실력의 소유자들임을 확인할 수 있다. 실험적인 흑백영화를 보는 듯한 Negative의 뮤직 비디오 역시 매력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