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적 여성록밴드 The Runaway 출신의 기타리스트이자 싱어송라이터 Lita Ford의 최대 히트작이자 하드록 명반 Lita (1988)

1990년대 이후 여성록 뮤지션들이 대거 등장했지만 8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그 비율은 그다지 높지 않았다. 이유는 역시 당시가 90년대 이후 보편화된 양성평등에 대한 인식이 덜했고, 무엇보다 여성들에게는 접근이 용이한 소프트한 모던록보다는 장벽과도 같았던 헤비한 사운드의 하드록/메틀 전성시대였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70년대 윌슨 자매가 이끌던 Heart나 보니 레이트 등 선배들과 함께 당시 10대 후반의 소녀들로만 구성된 전설적 여성록밴드 The Runaways에서 함께 활동했던 조안 제트, 여기 리타 포드 등은 빅센 (Vixen) 등과 함께 남성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던 여성 하드록 뮤지션들이 당당히 존재했다.
본 앨범은 1988년에 발표된 여장부 리타 포드의 3번째 솔로 앨범으로 당시 플래티넘을 기록하며 그녀의 커리어에서 최고조에 이르렀던 시기였다. 명실상부한 헤비메틀의 대부 오지 오스본과 공동 작곡 및 듀엣을 한 발라드 명곡 Close My Eyes Forever를 비롯해 그녀의 파워풀한 보컬과 수준급의 기타 연주를 들을 수 있는 록넘버 Kiss Me Deadly 등이 싱글로 히트를 기록했다. 또한 이 앨범에는 오지 오스본 이외에도 당시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밴드 머틀리 크루의 니키 식스(Falling in and Out of Love)와 모터헤드의 레미 킬미스터(Can't Catch Me) 등도 작곡에 참여했다. 그녀는 90년대초 WASP의 기타리스트 Chris Holmes와 잠시 결혼을 했지만, 니키 식스 이외에도 조 린 터너(레인보우), 토니 아이오미(블랙 사바스)등의 록스타들과 한때 염문을 뿌리기도 했을 정도로 팜므파탈로 유명했다. 이후 그녀는 90년대 중반 Black (1995) 앨범을 끝으로 2명의 자녀들을 양육하는데 집중하기 위해서 음악 활동을 접고 12년간 휴지기를 갖었으나, 2007년 15년만에 컴백해 새 앨범 Wicked Wonderland(2009)을 발매, 현재 음악 활동 중에 있다.

* Producer : Mike Chapman
* AMG : 8/10
* Kerrang : 9/10

Lita Ford - Guitar, vocals
Don Nossov - Bass guitar
Myron Grombacher - drums
David Ezrin - Keyboards

Ozzy Osbourne - Duet vocals on "Close My Eyes Fore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