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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mp Bizkit의 2003년 네번째 정규 앨범, Result May Vary.
Limp Bizkit은 90년대 후반 데뷔 이후 전세계적으로 랩메틀 신드롬을 일으켰던 데뷔앨범 Three Dollar Bill Y'all과 Significant Other부터 전작 'Chocolate Starfish And The Hot Dog Flavoured Water'까지 모두 멀티플래티넘을 기록하고 싱글히트곡들을 줄줄히 쏟아내는 등 거칠것없이 승승장구하며 성공을 거듭했다. 거의 3년여만에 발표되는 본 앨범에서 그들은 현재까지의 커리어 중 가장 큰 변화를 시도했다. 가장 큰 변화는 역시 기타리스트 Wes Borland가 탈퇴하고, 그 자리를 대신해 초창기 Limp Bizkit과도 절친했던 비운의 하드코어밴드 Snot의 기타리스트였던 Mike Smith가 가입한 것이다. 첫 싱글 Eat You Alive를 비롯해 Gimme The Mic 등의 곡들은 Limp Bizkit 초창기의 헤비한 스타일의 전형적인 그루비한 록넘버이지만, 후반부에서는 그들답지않게(-) 오버하지 않고 상당히 절제된 사운드를 들려주며, 프레드 더스트는 드디어 래핑에 그치지 않고 '노래'에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만하다. 이는 Who의 고전을 잔잔하게 커버한 Behind Blue Eyes를 비롯해 Let Me Down, Down Another Day, Almost Over 등에서 발견할 수 있다. 이러한 변화는 전작에서 일부 발견이 되었던 점인데 프로듀서 릭 루빈의 영향이었는지는 모르겠으나, 군더더기 없는 사운드로 앞서 언급한 담담한 분위기의 슬로우 템포의 곡들에서는 RHCP의 근래 사운드(Californication 이후의 동명타이틀곡이나 Scar tissue, Other side같은 스타일)와도 일부 유사점이 느껴진다. 변화에는 항상 논란이 친구처럼 따라다니지만 이들의 음악적 퀄리티는 간과하기엔 아까운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