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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의 전설, Led Zeppelin의 세번째 정규 앨범. 블루지한 하드록을 중심으로 사운드의 진보를 가져온 전작들과 비교해 포크/블루스 등 좀더 어쿠스틱해지고 유연해진 방향으로 관심을 두고 제작된 앨범이다. 물론 오프닝 트랙인 Immigrant Song은 로버트 플랜트의 포효와 지미 페이지의 긴장감 넘치는 리프 등이 일품인 전형적인 하드록 넘버이고 그외에도 Celebration Day 등에서 록적인 모습을 보여주지만, 전체적인 흐름은 Since I′′ve Been Loving You같은 블루스나 Gallows Pole, Tangerine, Hats Off To (Roy) Harper 등이 된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커버 아트워크 역시 레드 제플린답게 기존의 고정관념을 깨고 한번보면 잊혀지지 않을 만큼 개성적으로 제작했다.
<2집과는 상이한 분위기의 어쿠스틱/포크 분위기가 주를 이루는 세번째 앨범>
보다 진보적이고 안정된 블루스와 하드 록을 들려주던 이들에게 포크 음악의 면모가 확연히 드러난 것은 이 앨범의 B면에 수록된 여러 곡들을 통해서이다. 전통음악을 편곡한 ‘Gallows Pole′′과 부드러운 선율의 ‘Tangerine′′, ’That′′s The Way′′, 그리고 ′′Bron-Y-Aur Stomp′′ 등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곡들에서 이들은 완전한 어쿠스틱 사운드를 선보이고 있다. 당시 영국의 포크 신은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었고, 중세의 신비주의에 관심을 가지고 있던 지미 페이지가 자신들의 사운드에 (신비적인 분위기의 표출을 위한 도구로서) 포크를 도입한 것이나 영국 포크 록의 거장 로이 하퍼에게 바치는 독특한 분위기의 ’Hats Off To (Roy) Harper′′를 수록한 것은 그다지 놀라운 일은 아니다. 물론 로버트 플랜트의 멋진 보컬로 전개되는, 미국 차트 16위에 오른 싱글 ‘Immigrant Song′′이나 레드 제플린 최고의 음악적 성과로 꼽기에 부족함이 없는, 내면 깊숙한 감성을 자극하여 최고의 카타르시스를 선사해주는 감동적인 블루스 록 ’Since I′′ve Been Loving You′′가 있기에 앨범은 더욱 빛을 발한다.
전면 커버의 안쪽에 회전시킬 수 있는 원반을 넣어 패널의 뚫린 부분으로 다양한 이미지를 볼 수 있게 디자인 된 세련된 팝 아트 형식의 재킷 역시 많은 즐거움을 주었다. 앨범은 미국에서 4주간 1위에 올랐고 영국에서는 1위에 오른 이래 40주 동안 차트에 머물러 있었다. (워너뮤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