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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로 발매되는 King′s X의 앨범이 그들의 베스트라는 사실이 참으로 아이러니하면서도 격세지감으로 느껴진다. 80년대 이미 장르 파괴적인 시도를 꾸준히 하며 평론가들과 매니아들 사이에서 꾸준한 관심과 인기를 모았던 이들이지만, 국내에서의 관심이 부족했던 이유는 정보와 다양성 부족 때문이 아니었을까 한다. 물론 이는 외국에서 들어오는 음악들이 이런 저런 이유상 (수요적인 면이든, 검열상의 문제든, 단지 관심밖에 있었던 것 때문이든) 대부분 메인스트림의 메이저레이블의 몇몇 뮤지션에 국한 될 수 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킹즈 엑스의 형성시기와 음악적 뿌리는 80년대 초로 볼 수 있으나, 실질적으로 이들만의 음악을 찾는 것은 80년대 중반 이후라고 볼 수 있다. 평범한 칼리지 밴드 중 하나였던 이들이 비약적인 성장을 할 수 있었던 것은 흔히 그러듯이 프로듀서 샘 타일러를 만나고 나서라고 볼 수 있다. Out Of The Silent Planet (88) - Gretchen Goes To Nebraska (89) - Faith Hope Love (90) 등의 앨범이 매년 발매되며 상승 곡선을 그리며 성장하였고, 이듬해 발표된 셀프 타이틀 앨범 King′s X(91)는 자신들의 모든 것을 담았다고 할 정도의 최고 작품으로 탄생했다. 다양한 장르가 자신들의 색으로 흡수되었다는 말은 쉽지만, 실천하기는 어려운 그런 작품이 아닐까 싶다. (그러나 이후 샘 타일러와의 관계가 멀어지면서, 음악적인 색깔도 변화하였다.)
사실 베스트 앨범의 가치에 대해서는 팬들로서는 그리 달갑지만은 않지만, 적어도 정식 앨범이 발매되지 않은 국내와 같은 상황에서는 이들의 음악을 쉽고 빠르게 접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이 아닐까 한다. 적어도 Faith Hope Love와 King′s X 만큼은 들어봤으면 하지만..
* AMG : 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