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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전작을 통해 새로운 음악 방향의 모색을 끝냈음은 물론, 완성도 높은 사운드를 만들어냈던 밴드의 새 앨범은 여러 면에서 전작에 뒤진다는 평가를 받아야 했다. 하지만 여러 곡들에서 엿보이는 그 기발함과 구성의 빼어남은 놀라움을 준다. 특히 프리퍼트로닉스의 효과적인 사용은 (′70년대의 멜로트론이 행하던 역할에는 못 미치지만) 충실한 사운드의 구축을 돕고 있다. 앨범의 타이틀은 ′60년대 비트 세대(Beat Generation)의 유명한 작가들, 특히 잭 케루악(Jack Kerouac)의 작품들에서 영감을 얻은 에이드리언 벨루의 아이디어이다. 전체적으로 전작의 구성과 사운드 실험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있는데, 특히 다양한 월드 뮤직에서 차용한 리듬 구조야말로 새로운 킹 크림슨의 사운드를 이루는 가장 기본적인 요소임을 알 수 있다. Waiting man에서 들을 수 있는 에이드리언의 보컬과 오밀조밀한 리듬이라든지 다소 어정쩡한 발라드 Two hands에서 들려지는 가벼운 타악기 리듬, 그리고 펑키한 The howler의 바탕에 깔리는 리듬 등이 그것이다. 하지만 이 앨범에서 비교적 높은 평가를 내릴 수 있는 곡은 파퓰러한 감성을 담은 Heartbeat과, 급박한 기타 연주와 긴장감 넘치는 보컬과 드럼, 베이스 사운드가 쏟아지는 실험적인 곡 Neurotica, 그리고 무겁게 처지며 가라앉는 음울한 기타 연주가 돋보이는 Requiem이라 할 수 있다. / gmv 2000년 07월 김경진
Adrian Belew - Guitar, Vocals
Bill Bruford - Drums
Robert Fripp - Organ, Guitar, Keyboards
Tony Levin - Bass, Guitar (Bass), Stick, Vocals, Vocals (bckgr)
Rhett Davies - Producer
* AMG : 9/10
Japanese 24-bit digitally remastered HDCD reissue of 1982 album packaged in a miniature LP sleeve, features eight tracks. Sanctuary/Universal. 2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