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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여름 발표된 김경호의 6번째 앨범. '희생', '사랑했지만' 등의 발라드 트랙이 히트하고 'Survival Game', 'Shout' 등 그를 대표하는 록트랙들도 포함하는 등 대중적인 반응도 괜찮았을 뿐 아니라 음악적으로 그의 절정기에 있던 작품이다. 현악과 피아노의 비중이 대폭 늘어난 발라드 트랙 '희생'은 그의 트레이드마크라 할 수 있는 곡이지만 이전의 스타일에서 변화를 주려고 신경을 쓴듯하다. 하지만 역시 앨범에서 주목할 부분은 6번 트랙까지의 초반 록넘버들이다. 초반 5번까지는 모두 기타리스트 이현석이 작사/작곡/편곡에 기타까지 담당한 곡들이다. 이현석은 일찌감치 무명의 김경호를 발견해 그를 후원했던 인물로, 속주계에서는 국내 정상급으로 인정받는 동시에 솔로 연주자로서도 국내에서는 극히 드물게 대중적 성공을 거두었다. 사실 멜로디와 스피드라는 공통점에서 서로의 색깔이 이질적이기보다는 상당히 잘 어울리라고 예상할 수 있는데 역시나 상당한 성과를 이루었다. 오랫동안 김경호와 함께 해온 기타리스트 박창곤이 참여한 6번 트랙 Rock The Night 역시 주목해야할 트랙으로 박창곤의 박진감넘치는 연주 역시 일품이다. 그의 연주는 이현석과는 약간의 느낌차이가 있지만 그 역시 상당한 테크니션이고 오랫동안 함께 해 온만큼 김경호와 잘 어울리며 무대에서 분위기를 살리는데 딱인 곡으로 보인다. 김경호 역시 본 앨범에서는 보컬로서 젊음의 파워와 여러장의 앨범, 수많은 라이브 콘서트로 다져진 노련함이 빛을 발하고 있다. 후반부 3곡('희생' 인스트루멘틀 버젼 제외)은 발라드 트랙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