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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록기타계의 가장 모범적인 플레이어로서, 동료인 스티브 바이와 함께 쌍벽을 이루며 가장 왕성하고도 꾸준한 활동을 해온 조 새트리아니의 20여년의 커리어를 정리하는 첫 공식 베스트 앨범, Electric Joe Satriani
그의 이름은 (잠시 믹재거, 딥 퍼플 등 보컬이 있는 밴드에서 활동도 했었지만) 전형적인 연주자로서 일반인들에게는 낯설지 모르지만 이미 오래전부터 Surfing With the Alien, Always With Me, Always With You, Summer Song 등 여러 곡들이 광고나 스포츠 프로그램, 그외 각종 프로그램의 BGM으로 이용될 정도로 그의 음악 자체는 생각보다 낯설지만은 않다. 80년대 중후반 당시 최고의 인기를 끌고 있던 잉베이 맘스틴이나 폴 길버트(레이서 X) 등을 중심으로 붐이 일기시작한 소위 네오클래시컬 계열이나 스피드메틀 등이 장악한 상황에서 조 새트리아니는 한때 그의 제자이자 절친한 동료인 스티브 바이와 함께 인스트루멘틀 록씬에 단순한 속주와 테크닉 이상의 가치를 가져다 준 인물로 평가 받는다. 조 새트리아니의 연주를 위해서는 고난이도의 테크닉이 필수적이지만, 테크닉 자체가 결코 그의 음악의 중심이 되지 않는다. 중심은 항상 멜로디와 악곡의 구성, 즉 곡 자체에 있으며 그의 플레이어로서의 실력은 곡, 상상력을 표현하기 위한 완벽한 도구인 셈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의 음악은 보통의 연주음반이 갖는 난해함보다는 어렵지 않게 받아들일 수 있는 곡들이 많으며, 스타일 상으로 록을 기반으로 재즈, 팝, 블루스, 일렉트로니카, 어쿠스틱 등 다양한 장르를 오가는 퓨전적인 그의 취향 속에서도 자신만의 분명한 색깔을 갖고 있다.
그는 80년대 중반 데뷔작 Not On This Earth를 통해 솔로로 본격 데뷔 후 현재까지 적어도 2-3년마다 꾸준히 정규 앨범과 라이브 앨범 등을 발표하고, 앨범마다 다양한 스타일을 시도하며 자신의 커리어를 깊고 넓게 만들어왔다. 그 동안의 대표작으로는 그래미에 노미네이트되고 순수 연주 록음반으로서는 극히 드물게 상업적으로도 상당한 성공을 거두는 등 음악계에 신선한 충격을 가져다준 2집 Surfing With The Alien (1987년작)을 비롯해, 보통 Flying In A Blue Dream, The Extremist, Crystal Planet 등을 손꼽지만 나머지 작품들도 모두 평균 이상의 작품들이므로 충분히 들어볼만한 가치가 있다. 조 새트리아니의 장점이라면 그는 창조적인 예술성, 연주자의 기량면에 있어서 대중성과 음악성 모두를 아우를 수 있는 몇안되는 독특한 존재라는 점이다. 본 앨범 2장의 CD에 수록된 30여곡은 20년간 그의 음악적 여정을 너무나 잘 담아주고 있다.
* AMG : 9/10
* (Re)Mastered By Bernie Grundm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