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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새트리아니의 2002년 새 앨범 Strange Beautiful Music
조 새트리아니의 9번째 정규 앨범으로 전작에서 보여줬던 일렉트로닉적인 부분을 다소 유지는 하되 보다 서정성인 모습이 강해진 모습니다. 첫 싱글 Mind Storm은 Extremist 시절의 스타일을 10년 지난 지금의 상황으로 업그레이드한 곡으로 보인다. 처음 듣기에는 분명 그런 스타일의 곡들이 쉽게 귀에 들어오겠지만, 오히려 본 음반의 색다른 모습은 다른 곡들에서 찾아보는 것이 이 앨범의 진가를 놓지지 않는 일일 것이다. 오히려 셀프 타이틀 앨범, 많은 곡들에서 오히려 그는 90년대 중반 Joe Satrani 시절 시도했던 퓨전재즈/블루스에서 느껴지던 따뜻함을 일렉트로니카의 차가움을 보완하기 위해 접목한 듯하다.
오프닝 곡인 Oriental Melody는 깊은 딜레이를 이용한 독특한 톤과 동양적인 느낌이 인상적인 곡으로 이전의 Satch의 곡과는 또다른 색깔로 스케일이 느껴지는 곡이다. Belly Dancer는 좀더 경쾌한 분위기의 곡으로 와우를 이용한 특유의 톤에서 Satch의 곡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지만 곳곳에 중동적인 느낌을 만들어내는 연주법이나 작곡에 있어서의 접근은 상당히 새롭다. Starry Night와 You Saved My Life는 제목의 느낌대로 분위기있는 발라드 트랙으로 조 새트리아니만의 색깔이 느껴지는 아름다운 곡이다. 전자는 팝적인 느낌으로 한번에 들어도 귀에 쏙들어오는 멜로디가 압권이며, 후자는 어쿠스틱한 배경에 가볍게 오버드라이브가 걸린 기타 톤으로 그의 숨겨진 명곡 중 하나인 (You′re) My World를 연상시키는 멋진 트랙이다. 이러한 곡들을 들으면 그의 메이킹 실력은 여전히 유효함을 느낄 수 있다. 반면 앞서 언급한 Mind Storm은 Seven Strings과 함께 본 앨범에서 가장 헤비하고 화려한 곡이다. 이들 곡에서는 Satch의 눈부신 테크닉 뿐 아니라 평소 그의 톤보다 약간 거친 느낌의 톤이 인상적이다. 이어지는 New Last Jam은 Oriental Melody, Mind Storm, Belly Dancer, Seven Strings과 함께 본 앨범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로 록을 베이스로 프리재즈와 동양적인 느낌이 살짝씩 가미된 멋진 트랙이다. 독특하게 이 곡은 인트로부터 메인 리프까지 상당 부분을 기타줄을 모두 E음으로 변칙 튜닝해서 연주하기도 했는데, 중간 중간의 멜로디라인과 솔로는 "역시 Joe Satriani!"라는 찬사가 아깝지 않다. 그는 데뷔 후 20여년 가까이 록을 바탕으로 재즈, 블루스, 포크, 일렉트로닉 성향까지 그 누구보다도 다양한 시도를 시도했다. 본 앨범은 또다른 도전이다. Surfing with an alien이나 Extremist같이 한방에 꽂히는 작품이 아니지만 오히려 다양한 스타일이 베테랑의 손에 녹아있는 앨범으로, 몇번 정도 여유있게 들어볼만한 깊이가 느껴지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