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확대 | - 축소
이 음반은 현재 20분께서 추천해주셨습니다
Basketball Diaries는 아일랜드 이민자의 집안으로 1980년대초 4장의 정규 앨범을 발표한 경력이 있는 뉴욕 출신의 펑크록 뮤지션 겸 작가로 알려진 짐 캐롤(Jim Carroll)이 1978년 발간한 자서전 Basketball Diaries를 바탕으로 1995년 개봉된 동명의 영화이다. 90년대초 스눕독, LL 쿨 J, 솔트 앤 페파, 신디 로퍼, 마키 마크 앤 펑키 번치 등 여러 힙합, 팝 뮤지션들의 뮤직 비디오 감독로 성공을 거둔 스캇 칼버트(Scott Kalvert)가 처음으로 디렉팅한 작품이자 당대 최고의 청춘 배우였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짐 캐롤로 분해 마약중독자 연기를 하는 등 세간의 화제를 모으기도 했지만 국내에는 파격적인 내용이 많아 극장 상영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한참 뒤에 비디오 등을 통해 소개되었던 에피소드가 있다.
한편 록 음악을 했던 젊은이에 관한 영화답게 본 영화의 사운드 트랙은 록음악이 중심이 된다. 우선 영화의 실제 주인공이기도 한 짐 캐롤이 다수의 트랙에 참여한 것이 눈에 띄며, 그 밖에도 The Doors, 당대 최고의 아티스트들인 Pearl Jam, Soundgarden, PJ Harvey, The Posies, Flea (RHCP), The Cult 등을 중심으로 다양한 미발표곡들이 수록되어 있다. 오프닝 트랙으로 펄 잼과 함께 새롭게 리메이크해 레코딩한 Catholic Boy는 1980년 짐 캐롤의 동명 앨범 "Catholic Boy"에 수록된 초기 명곡이다. "People Who Died"는 80년대초 짐 캐롤이 루 리드와 함께 불렀던 흥겨운 로큰롤 곡이기도 한데 본 OST에 수록된 것은 그의 밴드의 버전이다. 마지막 트랙 "Blind Dogs"는 사운드가든이 90년대 초에 쓴 곡으로 정규 앨범에는 수록되지 않고 본 영화를 위해 제공된 숨겨진 명곡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영화의 백미는 역시 도어즈의 명곡인 "Riders On The Storm"이다. 영화에서 디카프리오가 마약에 취해 농구를 하는 모습에 오버랩되며 음악과 영상이 완벽한 매치를 이루었다는 평을 받았으며, 한동안 흘러나오는 그 장면을 가장 인상적인 씬으로 꼽는 이들이 많다. 한편 안타깝게도 폐렴과 간염 등으로 인해 건강이 좋지 않던 짐 캐롤은 2009년 작업 도중 심장마비로 인해 60세의 비교적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당대 인기 뮤지션들이 참여한 흔한 컴필레이션 앨범이 아닌 영화 자체를 위해 만들어진 OST로 90년대에 발표된 멋진 록 뮤직 OST들 중 하나로 손꼽을 만한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