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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과 파격의 아이콘, 이기 팝의 1977년 솔로 데뷔작이자 데이빗 보이와의 천재적 케미스트리를 과시한 놀라운 명반, The Idiot (1977)
이기 팝은 70년대초 데뷔해 밴드 스투지스(The Stooges)의 밴드의 프론트맨으로서 셀프타이틀 앨범 "The Stooges"를 시작으로 "Fun House", "Raw Power" 등 3장의 혁신적인 앨범들을 발표하며 록계에 상당한 충격파를 던져주었다. 그는 70년대 후반에 솔로로 데뷔해서도 스투지스부터 공동 작업을 한 바 있는 천재 아티스트 데이빗 보위 등과 함께 여러 걸작 로큰롤 앨범을 만들어냈다. 그는 록 역사에 드물게 사운드부터 무대매너, 애티튜드에 이르기까지 70년대말 이후 올드 펑크부터 80년대 하드록, 글램, 90년대 얼터너티브록과 네오펑크, 현재의 개러지록 리바이벌에 이르기까지 시대와 장르를 초월해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 인물 중 한명이다. 또한 개성파 배우로서도 활동하며 상당한 수준의 필모그래피를 자랑하기도 한다.
1977년에 공개된 본 앨범 The Idiot은 그가 30살이 되던 해에 발표한 첫 스튜디오 솔로 앨범으로, 스스로가 과격과 파격을 넘나들던 밴드 음악뿐만 아니라, 솔로로서도 충분한 역량을 갖고 있음을 증명했다. 사운드적으로는 프로토 펑크(펑크록의 모태)로 불리우는 공격적이고 과격했던 스투지스의 것과 달리 뉴웨이브, 아트록적인 시도를 했다. 이 역시 아직 70년대였음을 고려하면 80년대 황금기를 맞이했던 뉴웨이브 사운드보다 한참 앞섰던 것으로 상당히 선구적인 것으로 평가 받는다. 이기 팝은 훗날 이러한 시도에 대해 "제임스 브라운"(훵크의 제왕)과 "크라프트베르크"(전자음악의 선구자) 사이 어떤 곳에 위치해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런 명반을 탄생시키는데 가장 큰 도움을 준 인물은 역시 데이빗 보위라 할 수 있다. 본 앨범은 앞서 언급했듯 스투지스의 마지막 앨범이었던 걸작 "Raw Power"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바 있는 글램록의 황제 데이빗 보위와 이기 팝이 다시한번 호흡을 맞추며 탄생시킨 놀라운 결과물이다. 또한 데이빗 보위의 단짝으로 수많은 명반을 제작했던 명 프로듀서 토니 비스콘티(Tony Visconti) 또한 본 앨범의 믹싱을 담당했다. 그리고 본 앨범으로부터 불과 반년 뒤에 발표된 2집 "Lust For Life" (1977년 9월) 역시 그의 대표 작품이자 70년대 후반을 대표하는 명반으로 손꼽힌다.
참고로 데이빗 보위 역시 70년대 후반 들어 데뷔초 글램록 스타 시절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좀더 진중해진 모습으로 돌아와, 소위 '베를린 3부작'으로 불리우는 3장의 명반을 발표하며 음악적으로 다시금 최전성기에 이르렀던 시기였는데, 이기 팝의 본 앨범은 보위의 3부작과도 직간접적으로 연관이 되어있다는 평을 받는다. 앨범에는 그의 대표곡인 "Nightclubbing", "Sister Midnight", "China Girl"을 비롯해 "Funtime", 7분이 넘는 대곡 "Dum Dum Boys"와 마지막 트랙으로 러닝 타임 8분 24초에 이르는 대곡 "Mass Production" 등 이기팝과 보위의 매력이 가득한 주옥같은 곡들로 가득차 있다.
* AMG : 10/10
* Produced by David Bowie
* Mixed by Tony Visconti
Iggy Pop : Vocals
David Bowie : Keyboards, synthesizer, guitar, piano, saxophone, xylophone, backing vocals
Carlos Alomar, Phil Palmer : Guitars
Dennis Davis, Michel Santangeli : Dru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