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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적 데뷔 앨범 Hide Your Face 이후 2년만인 1996년에 발매된 Hide의 정규 2집 PSYENCE
최고의 완성도를 자랑하며 1집과 용호상박을 이루는 작품으로 대중적으로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두 작품 사이의 가장 큰 차이는 커버나 부클릿 아트워크, Hide의 비주얼적(패션 스타일)인 면만 보더라도 큰 차이를 알 수 있듯이 1집이 다소 어두운 느낌이었다면 2집은 전체적으로 밝아졌다는 점이다. 이는 이미지, 사운드 모두에 있어서 동일하게 적용된다. 또한 사운드에 있어서도 인더스트리얼, 메틀부터 어쿠스틱부터 팝적인 곡까지 좀더 다양화 되었다. 싱글로도 사랑 받은 곡들이 많은데 Hi-Ho, Good Bye 같은 팝적인 곡들이며 限界破裂, Pose 같은 곡들은 실험적이며 히데의 색깔이 강렬하게 뿜어져나오는 작품이다. 하지만 히데 특유의 장난스러운 블랙 유머와 싸이코틱(-)한 분위기는 여전하다. 특히 限界破裂이나 Beauty & Stupid 같은 곡에서는 그의 천재성이 여지없이 드러나는데, 무수한 미국이나 유럽은 물론 일본내의 무수한 록/메틀 밴드들의 사운드와는 전혀 다른 느낌이다. 히데의 솔로 시절 사운드를 정의하기는 어렵지만 대체적으로 차갑고 날카로운 금속성 이미지와 어린 아이같은 아기자기한 섬세함과 유머가 공존하는 사운드라고 볼 수 있는데, 그러한 변화무쌍한 전개에서도 익사이팅하고 귀에 쏙쏙들어오는 멜로디와 리프는 그의 전매특허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다양한 스타일의 곡들을 하나의 앨범에 집어 넣었음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으로 컨셉 앨범같은 통일성까지 느껴진다. 발매된지는 어느덧 10여년이 흘렀지만 영미의 록이나, 일본의 비주얼록, 하드코어 스타일과는 다른 새로운 스타일의 록음악을 원한다면 강력히 추천할만한 음반이다. 발매 당시 초회반에 한정해 3가지 칼러의 독특한 케이스와 히데의 패션 감각이 엿보이는 멋진 디지팩으로 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