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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출신으로 얼터터티브 메틀/하드코어 사운드로 인정받은 실력파 밴드 Helmet의 4집 앨범 Aftertaste (1997년 作)
Helmet은 1980년대말 뉴욕에서 결성되어 1990년 인디 레이블을 통해 밴드가 직접 프로듀싱한 데뷔 앨범 Strap It On를 발표(이후 Interscope를 통해 재발매)하고 상당한 호평을 얻으며 록 마니아들과 평단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다. 이어서 1992년에는 메이저 데뷔작이자 2집인 Meantime을 발표하며 극찬을 받으며 단번에 유망주를 뛰어넘어 록씬을 이끌어나갈 혁신적인 밴드로 인정받는다. 특히 명프로듀서 Steve Albini와 Helmet이 공동 프로듀싱한 2집은 뛰어난 완성도로 쟁쟁하던 90년대 록씬에서도 주요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로부터 2년뒤 발표한 3집 Betty(1994)은 기타리스트 Peter Mengede가 탈퇴하고 Rob Echeverria가 가입하며 다소 변화가 있었지만, 앨범은 차트 45위까지 오르고 싱글 "Milquetoast", "Wilma's Rainbow" 등의 곡들이 히트하는 등 역시 좋은 평가를 받으며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본 앨범 Aftertaste(1997)는 전작 Betty 이후 Interscope를 통해 3년만에 발표된 작품으로 역시 밴드의 사운드는 리더인 천재 뮤지션 페이지 헤밀턴(보컬, 기타)이 키를 쥐고 있다. 그는 "Renovation"과 "Insatiable" 등 공동 작곡을 한 2곡을 포함해 앨범 전곡을 직접 썼다.
이번 앨범은 우선 전작에 비해 더욱 헤비해진 사운드를 느낄 수 있으며, 싱글로 히트하며 록차트에 오르기도 한 "Exactly What You Wanted" 등의 트랙에서는 마치 Nine Inch Nails의 가장 헤비했던 시절이던 Broken (EP)을 연상시키는 묵직한 기타리프에 공격적인 보컬이 인상적으로 묵직하면서도 강하지는 않지만 여전히 군데군데 그루브함이 살아있다. 이들은 90년대 중후반 이후 소위 하드코어로 불리우며 유행하던 RATM, 콘(Korn), 림프 비즈킷(Limp Bizkit) 등의 랩코어, 랩메틀씬에 절대적인 영향을 줬지만, 오히려 메틀, 펑크 등에 기반한 실험적인 하드코어와 더욱 가깝게 느껴진다. 때문에 그들에 앞서 90년대를 대표한 메틀 밴드들인 판테라, 바이오헤저드, 툴 (Tool) 등에게도 혁신적인 사운드로 많은 영양을 주었다. 초기 골수팬들과 Betty 이후의 팬들의 성향에 따라 다소 평가가 나눠지는 작품이지만, 앨범 자체의 전반의 완성도는 충분히 우수해 록팬들이라면 놓쳐서는 안될 수작 앨범으로 주목된다.
* Producer : Dave Sardy and Helmet
* Pitchfork : 8.4/10
* Rolling Stone : 7/10
* Alternative Press : 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