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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meleon은 그 제목만큼이나 다채로운 색깔과 음악적 변신으로 독일 헤비메틀의 살아있는 전설 Helloween의 1993년작으로 그들의 앨범 가운데 가장 음악적 논란이된 작품으로 손꼽힌다. 하지만 그러한 논란보다는 헬로윈의 올드팬이라면 메인 보컬인 마이클 키스케와 1995년 갑작스럽게 요절한 오리지널 드러머 잉고가 참여한 마지막 정규 앨범으로 더 기억될 수도 있을 것이다. 논란의 핵심은 역시 전작 Pink Bubbles Go Ape에서 살짝 선보이기도 한 프로그레시브하고 실험적인 면이 본 앨범에서는 상당히 두드러지며, 대신 초기 헬로윈의 트레이드 마크였던 스트레이트한 파워메틀의 요소가 상당 부분 비중이 약화되었다는 점이다. 또한 당시는 밴드내의 갈등도 깊었고, 외부적으로도 영미를 비롯한 대부분 지역에서 헤비메틀씬의 급격한 약화되는 등 여러모로 그리 좋지는 못했다. 그렇지만 이러한 논란이 있는 와중에도 밴드의 연주력이나 사운드 등의 요소는 여전히 명성답게 탄탄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곡들은 보컬 Michael Kiske, 기타리스트들인 Michael Weikath와 Roland Grapow가 쓴 곡들이 각각 4곡씩 수록되어 있다. 당시 싱글로는 "Windmill", "When The Sinner", "Step Out of Hell", "I Don't Wanna Cry No More" 이 발표되며 몇몇 곡들은 꽤 사랑을 받았는데, 싱글 커트된 7분에 가까운 러닝 타임의 "When The Sinner" 같은 곡들은 확실히 분위기, 곡구성, 연주 등에 있어 기존의 헬로윈과는 다른 새로운 느낌의 곡이지만, 대 밴드 다운 여전한 클래스를 보여준다. 기타리스트 Roland Grapow가 쓴 "I Don't Wanna Cry No More"나 Michael Kiske가 쓴 "In The Night"는 어쿠스틱하고 편안한 곡으로 팝적이면서도 세련된 모습을 들려주는 꽤 신선한 곡이다. 그외에도 Michael Weikath가 쓴 오프닝 트랙 "First Time"은 헬로윈 특유의 멜로딕 파워메틀적인 요소가 살아있는 곡이며, "Crazy Cat"는 "Dr. Stein"과 같은 빠르고 유쾌한 느낌의 메틀 넘버이지만 혼섹션을 집어 넣어 새로운 느낌을 전달한다. 특히 주목할만 것은 헤비한 리프가 인상적인 6분 30초대의 "Giants"와 블루지한 헤비 리프가 주도하는 8분여의 대곡 "Revolution Now"는 80년대 메틀의 답습이 아닌, 새로운 시도가 엿보이는 프로그레시브한 곡이다. 앞서 말했듯 헬로윈의 팬들 사이에서는 논란이 되는 작품이지만, 시간이 흐르며 일방적인 비평보다는 음악적으로 재평가가 이루어지고 있다.
Michael Kiske - vocals
Michael Weikath - guitar
Roland Grapow - guitar
Markus Grosskopf - bass
Ingo Schwichtenberg - dru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