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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먼 메틀의 자존심, 헬로윈의 명반 Better Than Raw (1998년 作) - Remastered & Expanded Edition
1998년에 발표된 헬로윈의 통산 집이자, 앤디 데리스 가입 이후 세번째 정규 앨범으로 앤디 데리스 시기의 최고 앨범 중 하나로 손꼽힌다. I can을 비롯해 Push, Hey Lord 등 여러 트랙들이 싱글로 커트될 정도로 대중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Handful Of Pain, Revelation, Lavdate Dominum 등 사실 수록된 전곡의 수준이 버릴 곡이 없을 정도로 모두 평균 이상으로 이들의 90년대 명반 중 하나로 손색이 없다. 앨범 구성을 포함해 곡 자체의 높은 완성도는 물론, 멤버들의 연주력 또한 이들의 음악적 정체성이라 할 수 있는 저먼 파워메틀은 물론 프로그레시브 메틀, 스피드/스래시 메틀, 심포닉 메틀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정교하고 세련미 넘치는 사운드를 과시한다. 카이 한센이 있던 초기 시절이나 2000년대 이후의 헬로윈과는 또다른 느낌으로 헬로윈의 팬들이라면 반드시 들어봐야할 작품이다. 리마스터링 재발매되며 새롭게 보강된 부클릿과 함께 4곡의 희귀 트랙들이 보너스 트랙으로 추가되어 팬들에게는 더욱 즐거움을 준다.
이 앨범은 커버 아트워크와 각 곡들의 개별적인 완성도, 전반적인 구성 등 여러 면에서 Keeper Of The Seven Keys 이후 밴드 최고의 작품으로 평가되고 있다. 밴드가 전작을 통해 정체성을 회복하고 안정적인 궤도에 올랐다면, 이 앨범을 통해서는 각 멤버들의 역량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고 혼연일체가 된 사운드를 들려줌으로써 진정한 의미로서의 ‘진보’를 이루었다. 모든 수록곡들은 멤버들의 화려한 개인기를 바탕으로 뛰어난 구성과 기승전결이 확실한 전개로 일관한다. 초반부터 듣는 이들의 호흡을 멈추게 할 정도의 강한 흡입력을 지닌다는 사실만으로도 앨범의 가치는 명확하다. 밴드의 세션 키보드 주자인 요언 엘러브록(Joern Ellerbrock)과 프로듀서 토미 한센(Tommy Hansen)의 손길을 거친 화려한 키보드 오케스트레이션의 인트로 ‘Deliberately Limited Preliminary Prelude Period In Z’와 모든 것을 파괴해버리는 듯한 파격적인 스래시 사운드로 전개되는 ‘Push’의 결합은 이루 말할 수 없는 카타르시스를 선사해준다. 이 곡들이 워낙 강렬한 인상을 남겨서인지 오히려 이후의 여러 탄탄한 작품들이 평범하게 느껴질 정도다. 싱글 커트 되었던 ‘I Can’도 뛰어난 작품이지만, 밴드의 정체성을 생각했을 때 앨범 최고의 곡은 성가를 바탕으로 한 ‘Laudate Dominum’이다. ‘주를 찬양하라’는 의미로 이례적으로 라틴어 가사를 담고 있는데, 롤랜드 그래포우와 마이클 바이카스의 짜릿한 기타 솔로와 앤디 데리스의 멋진 보컬 역량을 감상할 수 있다. / oimusic 2004년 03월 김경진
* AMG : 8/10
* Produced by Tommy Hansen & Helloween
* 2008 Remastered & Expanded Edition
* Remastered by Nik Watson
* Sleeve Notes by Dave L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