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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앨범에서 헤븐리는 전작보다 클래시컬한 요소를 적극 도입하면서 에픽 메탈(Epic Metal)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고 있는데, 이 점이 바로 이들의 주요한 변화상이기도 하다. 이런 류의 앨범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인스트루멘틀 오프닝 트랙 ′Break The Silence′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Destiny′는 이들 세계에서는 전형적이랄 수 있는 곡으로, 멤버들의 뛰어난 연주 실력을 감상할 수 있다. 보컬리스트 벤자민 사토의 보컬은 전체적으로 헬로윈의 미하일 키스케의 그것과 상당히 흡사한데 특히 ′Condemned To Die′에서 그 절정을 달리고 있다. 2분대의 깜짝 쇼 ′The Angel′은 짧은 시간이지만 박진감 넘치는 심포닉 코러스를 통해 인터루드(Interlude) 이상의 역할을 해내기도. 이밖에 키보드로 시작되는 ′The Sandman′의 초반부는 상당히 인상적이며, 9분대에 육박하는 대곡 ′Until The End′를 통해서는 헤븐리 사운드의 모든 것을 만끽할 수 있다. 한편, 보너스 트랙으로 실린 ′Lonely Tears′는 뜻밖에 아주 서정적인 클래식 인스트루멘틀 메탈 넘버이다. 본작은 그 옛날 우리의 가슴을 설레게 했던 헬로윈과 감마 레이의 사운드를 좀 더 화려하게 즐기고 싶은 팬들에게 괜찮은 앨범이 될 듯 싶다. / oimusic 2002년 10월 피정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