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9년 록의 불모지였던 핀란드에서 카리스마적인 비주얼과 매력적 보이스에 하모니카와 색스폰, 기타 연주 등 다양한 재능을 갖춘 프론트맨 마이클 먼로와 뛰어난 플레이어로서 뿐 아니라 송라이터로서 인정받은 앤디 맥코이를 중심으로 결성된 글램록 밴드 Hanoi Rocks. 이들은 1981년 데뷔작 Bangkok Shocks, Saigon Shakes, Hanoi Rocks을 통해 본국은 물론 영국, 유럽 등지에서 인기를 얻게 되었고, 이후 2집 Oriental Beat (1982), 미발표 신곡들을 수록한 수작 Self Destruction Blues (1982), 3집 Back to Mystery City (1983)까지 모든 앨범이 좋은 반응을 얻으며 팬층을 넓혀갔다. 3집 이후 Hanoi Rocks는 앨리스 쿠퍼, 핑크 플로이드 등을 제작한 명프로듀서 Bob Ezrin을 맞아 미국과 일본 등 세계시장으로의 본격적 진출작 Two Steps from the Move(1984년작)을 발표했으나 앨범 발표 후 채 1년이 되지 않은 84년말 (당시 머틀리 크루의 빈스 닐이 운전했다가 사고가나 더욱 악명높았던) 자동차 사고로 인한 드러머 사망으로 밴드는 절정의 위치에서 1년이 되지 않아 1985년 갑작스럽게 해체를 결정하고 만다. 이후 마이클 먼로를 비롯한 밴드의 멤버들은 각자 솔로 활동 등을 중심으로 활발히 활동했으며, 특히 마이클 먼로는 80년대 초부터 친하게 지내던 Motley Crue 뿐 아니라, 마이클 먼로와 동갑내기로 그의 팬이기도 한 Guns N' Roses의 W. Axl Rose나 기타리스트 Slash를 비롯해 빌리 아이돌의 기타리스트 Steve Stevens 등과 프로젝트 밴드를 결성하는 등 왕성한 음악적인 교류를 하기도 했다. 이들의 정규 앨범을 발표하고 본격적 활동시기는 비롯 만 4년이 채되지 않았지만 이들의 음악은 80년대 글램메틀 밴드들은 물론 데이브 그롤, 조이 조디슨(슬립낫) 등 90년대 이후의 많은 뮤지션들이나 8-90년대 이후의 일본록씬에도 비주얼록의 형태가 나타나는 등 큰 영향을 주었다.
본 앨범은 그들의 짧지만 강렬했던 5년 동안 발표된 5장의 정규 앨범의 주요곡들을 중심으로 2장의 CD에 정리된 앤솔로지로서 Tragedy, Oriental Beat, Self Destruction Blues, Dead By Xmas, Boulevard Of Broken Dreams, Up And Around The Bend 등의 대표곡들과 히트곡들은 아니지만 주요한 곡들, 그리고 Alice Cooper, Yardbirds, The Stooges 등의 커버곡을 비롯한 라이브 음원 5곡이 수록되어 있다. 이들의 초기 앨범이 공개되지 않은 국내 팬들에게는 더욱 소중한 길잡이가 될 것이다.

CD 1
- Track 1-6 from Bangkok Shocks, Saigon Shakes, Hanoi Rocks (1981)
- Track 7-12 from Oriental Beat (1982)
- Track 13-21 from Self Destruction Blues (1982)
CD 2
- Track 1-7 from Back To Mystery City (1983)
- Track 8-13 from Two Steps from the Move (1984)
- Track 14-18 from All Those Wasted Years (19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