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를 마무리하는 아메리칸 얼터너티브록의 명반 Dizzy Up The Girl (1999년 作)

Dizzy Up The Girl은 전작 A Boy Named Goo(1995, 메이저 2집)로 당시 결성 10년만에 성공을 거둔 베테랑 록밴드 Goo Goo Dolls가 3년만인 1998년에 발표한 6번째 정규 앨범이다. 해외록음악을 듣는 음악팬들에게는 Goo Goo Dolls라는 독특한 이름 때문이라도 이들의 이름 정도는 꽤 알려져있었지만, 국내에 널리 알려진 것은 바로 본 앨범과 City Of Angel에 수록된 Iris 덕분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Iris는 어쿠스틱한 사운드에 보컬 Johnny Rzeznik의 감미로운 보이스, 수려한 멜로디라인이 깔끔한 편곡과 함께 조화를 이룬 완벽한 발라드로, 미국에서는 국내 이상의 엄청난 반응을 일으키며 싱글로 발표가 되자마자 차트 Top 10(9위)은 물론 모던록/메인스트림 록차트를 동시에 석권했고, 특히 Airplay(라디오, TV 등 방송 회수) 차트에서는 18주 1위라는 믿기지 않는 기록(이 기록은 Iris가 현재까지도 보유)을 세울 정도로 엄청난 사랑을 받았다. 또한 그래미에서 3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될 정도로 대중성 뿐 아니라 작품성 역시 인정받았다.
하지만 Dizzy, Slide 등을 비롯해 다양한 스타일의 록음악이 탄탄한 실력을 바탕으로 제작된 본 앨범은 그 이상의 평가를 받아야 마땅한 앨범이다. 그린 데이(최근 그린데이 외에도 마이 케이컬 로맨스, 에이브릴 라빈 등을 히트 앨범 제작)와 단짝으로 유명한 Rob Cavallo와 밴드가 공동 프로듀싱한 본 앨범에서는 Iris 이외에도 경쾌한 록트랙인 Slide도 Iris에 버금가는 큰 히트(US 싱글차트 8위)를 기록했으며, Black Balloon(16위)와 Broadway(24위)까지 Top 40에 오르는 등 2곡의 Top 10 싱글, 4곡의 Top 40 싱글을 배출하는 90년대 중반 이후 록밴드에게서는 보기드문 대기록을 세웠다. 앨범 역시 미국에서만 300만장 이상 판매되는 등 이들의 역대 앨범 중 최고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 AMG : 8/10
* Amazon.com User Review : 9.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