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출신의 실력파 인디록밴드 Gomez의 1998년 데뷔 앨범, Bring It On. 동시대 여타 브릿팝 밴드들과는 달리 다소 탐 웨이츠를 연상시키는 복고적인 스타일의 블루지한 록과 에스닉 스타일의 편안하면서도 개성이 살아있는 사운드로 인기를 모으며 이들로 하여금 브릿팝의 미래로 기대를 모은 작품이다. 매끈한 멜로디의 브릿팝 밴드들보다는 털털하면서도 왠지 모를 쿨한 여유로움이 벡(beck)이나 일스(eels) 등 미국 인디록쪽에 더 가까운 느낌이랄까. 이로 인해서인지 브리티쉬 밴드로서는 드물게 미국에서도 열렬한 매니아층을 갖고 있기도 하다. 우선 3곡의 싱글컷 "Get Myself Arrested", "Whippin′ Piccadilly", "78 Stone Wobble"에 주목할 필요가 있으나, 전체적인 완성도와 신선함이 살아있는 앨범이기 때문에 강렬하지는 않지만 질리지 안게 들을 수 있는 작품이다. 본 작품은 데뷔작이지만 이미 어느 정도 자신들의 음악적 색깔을 정립해 있으며, 최근까지 신보를 발표하며 활동중인 이들의 대표반 중 하나로 주목할만한다.

* Amazon UK : 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