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윈(Helloween) 출신의 기타 테크니션 카이 한센(Kai Hansen)이 이끄는 멜로딕 스피드 메탈 그룹 감마 레이(Gamma Ray)의 1998년 후반기 명반. 1989년의 데뷔 역작 이후 소진 기미를 보였던 밴드의 생명력을 다시금 지펴주며 제 2의 전성기를 활짝 열어준 작품이다.
이는 무엇보다 이전까지 기타를 맡았던 더크(Dirk)를 베이스로 이동시키고 헨조 리히터(Henjo Richter)로 하여금 카이와 새로운 트윈 기타 파트너 쉽을 형성케 하는 등의 분위기 쇄신 정책 덕분이었다. 드럼 또한 댄 짐머만(Dan Zimmermman)이라는 신참을 기용, 막강한 리듬 섹션을 일궈냈다.
영화의 줄거리를 차용해 스토리 보드를 완성, 본격 컨셉트 작품을 시도한 점이 본 앨범만이 갖는 특색. 이를 바탕으로 펼쳐지는 스피드 메탈의 한바탕 향연은 듣는 이를 엑스타시의 상태로 몰고 간다. ′Beyond The Black Hole′, ′No Stranger′, ′Valley of the Kings′, ′Rising Star′ 등 전곡이 우수하다. 무엇보다 스피드 메탈의 장르적 한계성을 SF와의 참신한 결합으로 깨부순 점 때문에 높게 평가 받는 음반. 또한 2002년 재 발매반에는 세 곡이 보너스로 추가되어 팬들의 구매욕을 자극한다. (2003/01, 배순탁 iz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