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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 Fighter의 세번째 정규 앨범 There Is Nothing Left To Lose (1999).
커트 코베인의 사망과 함께 자동적으로 해체된 너바나(Nirvana)의 드러머 데이브 그롤은 불과 1년여인 95년 7월 Foo Fighter라는 이름의 밴드로 돌아와 셀프타이틀 데뷔 앨범을 전격 발표했다. 특히 너바나 당시 파워풀하고 다이나믹한 드러밍으로서도 꽤나 인정받던 그가 드러머가 아닌 보컬과 기타는 물론 메인송라이팅까지 직접 담당하며 세간을 놀라게 만들었다. 하지만 유명밴드 출신으로 그 명성을 빌어 잠시 대중과 미디어의 관심을 받는 것은 가능하지만, 그 이상의 존재로서 지속적으로 생존한다는 것은 전혀 별개의 것이다. 이는 록역사의 수많은 예에서 증명하고 있으며, 그것도 주동적 인물도 아닌 사람이 그러한 성공하기란 극히 희박한 케이스다. 하지만 데이브 그롤은 결국 해내고야 말았다. 음악적인 스타일이나 밴드의 분위기 역시 너바나로 상징되는 그런지와는 상당히 거리가 멀었고, 오히려 향후 포스트그런지 시대를 예고한 대표적 앨범 중 하나로 거론된다. 결국 FF의 데뷔 앨범은 플래티넘을 기록하였고, 그래미에 베스트 록 앨범 부문의 후보에 오를 정도로 음악적으로도 인정을 받았다. 또한 2년뒤 발표된 2집 The Colour and the Shape는 더욱 발전된 모습으로 소포모어 징크스를 단번에 날려버리고 음악적 대중적으로 데뷔 앨범 이상의 성공을 기록하며 이들의 향후 10년 이상의 롱런을 예고했다.
다시 2년만인 1999년 발표된 본 앨범 There Is Nothing Left To Lose은 기타리스트 Franz Stahl가 앨범의 레코딩 직전 탈퇴해 기본적으로 3명인 트리오 구성으로 레코딩되었다. 데이브 그롤은 역시 주로 보컬, 기타를 맡았지만 일부곡에서 드럼을 연주했으며, "더 이상 잃을게 없다"는 제목과 같이 FF의 좀더 진지해진 모습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일단 이번 앨범에서 역시 록차트 1위를 기록한 빅히트곡 Learn To Fly를 비롯해 Breakout, Next Year, Stacked Actors, Generator 등 싱글 히트곡이 줄줄이 나오며 탄탄한 앨범의 완성도를 증명했다. 결국 앨범 There Is Nothing Left to Lose는 이듬해 2000년 그래미어워드에서 베스트 록 앨범 부문을 수상했다. 어느덧 데뷔 15년을 맞이한 현재까지 6장의 정규 앨범과 라이브 앨범 등을 발표한 FF는 평단과 록팬들 모두가 사랑하는 이 시대의 록밴드로서 앨범마다 꾸준한 히트곡과 좋은 성적으로 전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Dave Grohl - vocals, guitar, drums
Nate Mendel - bass
Taylor Hawkins - drums
Producer : Foo Fighters, Adam Kasper
*AMG : 8/10
*2000 Grammy Award Winner "Best Rock Albu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