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이후 20년간 최고의 록밴드 중 하나로 사랑받고 있는 FF의 전성기 대표작 One By One

2002년 발표된 Foo Fighters의 통산 4번째 정규 앨범으로 이들의 전성기를 대표하는 대표작 중 하나다. FF는 90년대 중반 이후 가장 꾸중하게 활동하고 있는 록밴드로 손가락에 꼽을 수 있는데, 이들의 미덕이라면 역시 괜찮은 앨범 한두장 이후 재능의 한계를 보이거나 대중으로부터 반응이 시들해지는 대다수의 밴드들과 달리 앨범을 발표하면 할수록 발전하는 모습, 자신만의 사운드를 찾아가는 모습을 보이며 팬들을 끌어모으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FF의 초기에는 아무래도 (뛰어난 드러머로서의 능력에 비해) 약간은 의구심을 갖을 수 밖에 없었던 리더 데이브 그롤의 보컬리스트로서의 재능과 매력은 점점더 깊이를 더하며 아직 한계점에 다다르지 않았다고 봐도 될 정도로 신기할 따름이다. 이번 앨범은 전체적으로 이전 작품들에 비해 더욱 헤비해지고 강렬해졌다.
첫 싱글 "All My Life"는 데이브 그롤이 사이드 프로젝트로 활동 중인 록밴드 Queens Of The Stone Age의 영향이 느껴지는 곡으로 기존 얼터너티브 성향의 FF의 곡들과 차별화를 이루고 있다. 묵직한 메인 리프와 중독성 있는 후렴구으로 모던록차트 1위와 메인스트림록차트 3위를 기록하는 등 대중적으로도 큰 사랑을 받는 이들의 대표곡이다. 이어 2번째 싱글로 발표된 "Times Like These" 역시 모던록차트와 메인스트림록차트 5위를 기록하며 큰 사랑을 받은 곡으로 "All My Life"에 비해 다소 대중적인 코드가 가미된 모던록 넘버다. 한번만 들어도 좋아할만 역시 이들의 커리어를 대표할만한 명곡이다. 세번째 싱글 "Low"는 앞선 두 곡과든 또다른 느낌의 강렬한 록넘버로 FF의 기존곡들과도 차별화되는 스타일이다. 코믹한 뮤직 비디오에는 이들과 절친한 영화 배우이자 뮤지션인 잭 블랙이 등장하기도 한다. 전체적으로 수준 높은 곡들로 가득한 멋진 록앨범으로 한동안 아메리칸 얼터너티브록 씬의 지존으로서 사랑받을 FF의 위치를 단단히 해줄 작품으로 평가된다.

* Producer : Foo Fighters, Adam Kasper, Nick Raskulinec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