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비 메틀의 화신 주다스 프리스트의 프론트맨, 랍 헬포드가 90년대 밴드를 박차고 나와 만든 자신의 밴드, Fight의 데뷔 앨범, War Of Words! 최근 친정으로 돌아갔다는 반가운 소식을 전해주기도 했지만, 최고의 헤비 메틀 밴드를 떠나게 했던 그의 결심을 방증하듯 질적으로 뒤쳐지지는 않는다. 스타일상으로 기타와 리듬 섹션이 판테라와 같은 강력한 그루브를 갖은 사운드를 들려주며 JP와는 다소 차이가 있지만, 오히려 JP 시절보다 더욱 헤비해졌다는 평을 받았다. 팬들로부터 상당한 지지를 받으며 역시나 헬포드라는 소리가 저절로 나오게 만든 앨범이다. 첫곡 Into The Pit은 스피드한 스래시 메틀 사운드에 Painkiller를 연상시키는 롭 헬포드의 트레이드 마크인 초고음의 보컬이 인상적이며, Nailed To The Gun은 앞서말한 판테라 스타일의 스트레이트한 곡이다. Immortal Sin은 앨리스 인 체인스를 연상시키는 어두운 분위기의 곡으로 JP 시절과는 다른 저음의 랍 헬포드로 그의 다양한 스타일의 보컬을 느낄 수 있다. 타이틀 곡 War Of Words은 다시 그의 초고음 보컬을 들을 수 있는 곡으로 몇년뒤 창법이나 전체적인 연주 패턴에 있어 발표된 넥스트의 3집의 모곡(?)의 느낌이 난다. For All Eternity은 슬로우 템포의 곡으로 JP 시절부터 들려줬던 비장함이 느껴지는 헬포드 스타일의 발라드 트랙이다. 그외에도 앨범 전체적으로 탄탄한 사운드를 바탕으로 긴장을 늦추지 않는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보컬 헬포드가 JP 시절의 분위기와는 다른 상당히 다양한 스타일의 보컬을 시도하며 음악적인 스펙트럼을 넓히고 있다는 점인데, 90년대 달라진 메틀씬이 스래시 메틀 밴드들을 포함해 상당수가 시류에 따라 음악적 배반(?)을 했다는 점에서 보면, 랍 헬포드가 본 앨범에서 보여준 다양하면서도 더욱 메틀적인 강력해진 사운드로의 과감한 변신은 오히려 귀감이 되지 않을까 싶다.

* Atti Bauw - Producer, Engineer, Mastering, Mixing
* AMG : 8/10

Rob Halford - Guitar, Vocals, Producer, Artwork, Mastering, Design, Mixing
Brian Tilse - Guitar, Keyboards, Vocals (bckgr)
Russ Parrish - Guitar, Keyboards, Vocals (bckgr)
Scott Travis - Drums, Percussion, Vocals (bckgr)
Jay Jay - Bass, Vocals (bckg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