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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를 중심으로한 슬리지 록/메틀씬의 마지막 세대였던 Faster Pussycat의 92년 세번째 앨범. 에어로스미스의 그루브와 글램록의 매력에, 전작들보다 90년대적인 보다 다양하고 진보한 사운드를 들려주는 작품으로 평론가들과 메틀팬들의 호평을 받았으나, 아쉽게도 당시 록씬이 얼터너티브의 급격한 변화로 대중적으로는 전작들에 비해 평범한 성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앨범은 그야말로 전체가 그루브로 넘실된다고 할 수 있는데, 앞서 말했듯 연주와 보컬 등 흡사 에어로스미스의 전성기 또는 90년대초 버젼으로 다소 세련되게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보는 듯하다. 80년대 후반 에어로스미스와 건즈 앤 로지즈를 주도로 일던 복고풍의 블루지한 아메리칸하드록 사운드가 매력적이다. 거칠면서도 록앤롤의 그루브를 잃지 않고 있는 작품으로 신데렐라나 초기 GN′R 스타일을 좋아한다면 음반으로 강력 추천한다.
수록곡 중 Mr. Lovedog은 시애틀 록밴드 Mother Love Bone의 요절한 보컬 앤디 우드를 추모하는 곡이다. 너바나, 펄잼 등으로 상징되는 대개의 시애틀들과는 다른 사운드를 들려줬던 머더 러브 본은 사운드상으로, 특히 에어로스미스의 스티븐 타일러의 전매특허인 허스키의 끈적이면서도 감칠맛나는 보컬을 연상시키는 앤디의 보이스에 아메리칸 하드록에 기반한 탄탄한 트윈 기타의 전형적인 사운드를 갖고 있었는데, 이러한 패턴은 패스터 퍼시캣과 미묘하지만 분명히 어떤 공통점이 느껴진다. 머더 러브 본의 음반은 국내에서 다소 구하기 어렵지만 비교해서 들어보길 바란다.
* AMG : 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