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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스트림의 네번째 정규 앨범이자 누노의 천재성이 돋보이는 걸작 Waiting For The Punchline (1995).
2집, Extreme II: Pornograffitti는 익스트림의 실질적인 출세작이자, 일반인들에게는 그들을 아직까지도 More Than Words와 When I First Kissed You로 기억하게 만드는 앨범이다. 물론 알 사람은 이제 다아는 금지반으로 묶여 7년여간 국내에 판매가 금지된 우리만의 추억도 있어 유독 우리나라에서는 애정이 더 강하다. 하지만 2집은 그보다,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들에게서나 가끔씩 나타나는 컨셉트 앨범 형식이라는 점에 주목할만하다. 밴드-특히 누노-의 트레이드 마크인 펑키한 사운드 속에서도 심각하지 많은 않지만 가볍지도 않은 주제를 담고 있는데, 이는 더블 LP로 발매된 3집 III Sides To Every Story에서 좀더 철학적/종교적인 주제까지 확장되어 이어진다.
그에 비해 본 4집은 다시 진지한 컨셉보다는 일반적인 구성의 앨범으로 돌아왔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음악적 색깔은 앞선 앨범들과는 확실히 다르며 기름기 쫙 뺀 담백하고 스트레이트한 사운드에 좀더 심플하고 모던한 느낌이 강해졌다. 사운드의 전체적인 느낌은 스튜디오 라이브를 듣는듯 오버더빙이 거의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깔끔하다. 이는 당시 한창이던 얼터너티브 사운드의 영향을 받은 누노가 특유의 트리키한 플레이와 복잡한 구성을 줄이고, 대신 스트레이트한 사운드와 명료한 구성의 곡들을 배치한 것으로 보인다.
본 앨범은 발매 당시 상업적으로 크게 성공하지는 못했지만, 기타리스트들과 평론가들에게는 상당히 좋은 평가를 받았다. 앨범에서도 싱글곡인 Hip Today과 There Is No God 등 뿐 아니라, 누노의 놀라운 실력을 감상할 수 있는 어쿠스틱 연주곡 Midnight Express, 익스트림의 어쿠스틱/클린톤이 인상적인 누노의 기타 연주와 게리 쉐론의 애절한 보컬이 빛을 발하는 Unconditionally, 전작들에 비해 더욱 진일보한 펑키함을 보여준 록넘버 Cynical, 블루스록과 펑키함의 멋진 조화가 인상적인 Shadow Boxing, Tell Me Something I Don't Know 등 놀라운 곡들이 가득 수록되어 있다.
특히 이번 앨범에서 누노는 전작에서 함께 했던 밥 세인트 존과 함께 프로듀싱을 담당하며 작곡, 연주, 배킹 보컬에 이르기까지 팔방미인의 재능을 다시한번 뽑내고 있다. 본 앨범의 활동을 마지막으로 익스트림은 아쉽게도 해체를 선언하게되고 보컬 게리 쉐론은 대밴드 밴 헤일런의 3대 보컬로, 누노는 솔로 앨범과 프로젝트 앨범 등을 발표하며 2000년대 중반 재결합까지 한동안 각자의 길을 걷게 된다.
* Producer : Nuno Bettencourt, Bob St. John
Gary Cherone - Lead vocals
Nuno Bettencourt - Guitars, keyboards, vocals, producer
Pat Badger - Bass guitar, backing vocals
Paul Geary - Drums
Mike Mangini - Drums on "Hip Today", "Leave Me Alone" and "No Respec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