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올 자신의 시대를 예고한 천재 랩퍼 EMINEM의 놀라운 메이저 데뷔작 The Slim Shady LP

1999년 Dr. Dre의 눈에 띄며 그가 프로듀싱하고 Dre의 레이블인 Aftermath을 통해 제작, 백인 래퍼로 화제를 일으키며 혜성처럼 등장 이후 지금까지도 이 시대 최고의 래퍼로 군림하고 있는 Eminem. 그의 별명을 따라 타이틀로 정한 본 앨범 The Slim Shady LP는 그가 발표한 최초의 메이저 데뷔 앨범으로, 어느덧 10여년이 지난 이제는 랩/힙합의 클래식 앨범으로 손꼽힌다. 앨범은 정통 랩/힙합 앨범으로는 드물게 미국에서만 당시 3백만장(현재 미국에서만 5백만장 이상, 전세계적으로 900만장 이상)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했고 대중적으로 뿐 아니라 평단으로부터도 상당한 호평을 받으며, One Hit Wonder가 아닌 롱런의 확실한 발판을 마련했다. Eminem은 이후에도 내놓는 앨범마다 천문학적 판매고와 함께 높은 인지도로 미국 뿐 아니라 전세계적인 인기를 끌며 힙합씬을 평정하게 된다. 본 앨범에서는 Eminem의 대표곡 My Name Is를 비롯해 첫 싱글 Just Don't Give a Fuck, 97' Bonnie & Clyde, Guilty Conscience, Rock Bottom 등이 사랑을 받았다. 본 앨범 이후 매끈하게 프로듀싱된 차기작들의 거대한 성공과 그에 따라 에미넴이 스타덤에 오른 것도 대단하지만, 역시 처음이라는 매력은 데뷔작만의 장점이라 할 수 있다. 20대 중반의 거칠것 없던 에미넴과 갱스터랩의 전성기를 구가하던 대부 Dre의 유쾌한 첫 조우는 여전히 신선하게 들린다. 시대를 초월한 랩/힙합의 명반으로 손색없다.

* AMG: 10/10
* Robert Christgau : 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