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년간 감미로운 브릿팝으로 사랑받고 있는 밴드 임브레이스(EMBRACE)의 통산 4번째 정규앨범, Out Of Nothing (2004). 초기 오아시스나 버브 등으로부터 영향을 받은 풍성하고 서정성이 강조된 감성적 사운드로 많은 주목을 받은 EMBRACE는 앨범을 내놓으면서 더욱 자신들만의 음악적 성향을 만들어가며 후발주자들인 콜드플레이(Coldplay)나 최근의 킨(Keane)과 같은 밴드들에게 영향을 주기도 했다. 어느덧 데뷔 10년을 맞고 있지만 본 앨범은 그들에게 오랜만에 영국 앨범 차트 1위로 데뷔라는 선물을 안겨주었고, 더블 플래티넘을 기록하는 등 역대 그들이 발표한 앨범 중 데뷔 앨범 Good Will Out 이후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또한 음악 자체의 면에 있어서도 자신들의 색깔을 유지하면서도 좀더 세련되고 완성도 높은 작품을 완성해 평단으로부터도 찬사를 받았다.
본 앨범의 첫번째 싱글인 Gravity는 원래 Coldplay의 리더 크리스 마틴이 작곡하고 이후 이들에게 준 곡으로, Coldplay의 다음 앨범 X&Y에서 싱글 Talk의 B-Side 곡으로 리레코딩되어 재수록되기도 했다. 그외에도 앨범에서는 Ashes, Looking As You Are, A Glorious Day 등의 히트 싱글을 연이어 쏟아냈다. 임브레이스는 화려하지는 않지만 팬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좋은 앨범을 꾸준히 발표하며 데뷔 초기의 식지않은 열정을 과시하고 있다.

* UK Album Chart : 1위

* AMG : 8/10
* Pitchfork : 7.3/10